[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024년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영화계가 새해에는 거장들의 귀환과 톱배우들의 스크린 복귀로 활짝 꽃피울 전망이다. ‘아바타’, ‘미션 임파서블’ 등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대작들까지 출격을 앞둬 극장가가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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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17’은 아카데미 시상식과 칸 국제영화제 등 수상을 휩쓴 ‘기생충’(2019) 이후 봉준호 감독이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SF물이다.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패틴슨과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북미에서 3월 7일 개봉하며, 이보다 앞선 3월초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칸 영화제 수상작 ‘헤어질 결심’(2022) 이후 그가 3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영화다. 배우 이병헌이 주인공 만수 역으로 캐스팅돼 ‘공동경비구역 JSA’(2000), ‘쓰리, 몬스터’(2004) 이후 20여 년 만에 박 감독과 재회했다. 손예진,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유연석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다.
CJ ENM이 기획 및 개발에 참여한 할리우드 영화 ‘부고니아’도 세계적 관심을 받는 화제작이다. ‘부고니아’는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감독 장준환, 2003)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해외 영화제를 휩쓴 거장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엠마 스톤, 제시 플레먼스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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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프랜차이즈 대작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미션 임파서블8’), ‘아바타’ 시리즈 3편 ‘아바타: 불과 재’(감독 제임스 카메론), 뮤지컬 영화 ‘위키드2’,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2’ 등이 올해 개봉한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국내외를 불문하고 영화의 제작편수가 급감해 보릿고개가 예상된다”면서도 “뛰어난 감독, 배우들로 내실에 집중한 한국 영화와 블록버스터 속편에 사활을 건 외화 간 경쟁이 올해도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