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2' 성준 인터뷰
최고 빌런 김홍식 역 열연
시청률 10.9% 유종의 미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김)남길 형 괴롭히는 역할 또 하고 싶어요. 하하.”
| 성준(사진=길스토리이엔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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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준이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 종영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남길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의 역할을 위해 천사파 보스로 활약하는 열혈 신부 김해일(김남길 분)이 부산으로 떠나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노빠꾸 공조 수사극. 성준은 극 중 ‘악마’ ‘인간병기’로 표현된 최고 빌런 김홍식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열혈사제2’는 12부작으로 당초 14일 종영 예정이었으나 비상 계엄, 탄핵 정국 여파로 인한 뉴스 특보 편성 등으로 결방돼 27일 막을 내리게 됐다. 성준은 “결방이 많아서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는 느낌이 아니지만 빨리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얼떨떨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 성준(사진=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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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은 ‘아일랜드’에 이어 김남길과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이번에도 김남길과 대치하는 관계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성준은 “‘아일랜드’는 판타지에 시대물 같은 느낌이 있었어서 일반적인 톤은 아니었던 것 같다. (전작과) 오버랩되거나 중복된 이미지가 될 것 같다는 부담은 크게 없었던 것 같다. 액션 쪽에서도 분명히 다를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이후 김남길과 한솥밥을 먹게 된 성준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했다. 성준은 김남길에 대해 “워낙 오래전부터 봤던 형이다. 대표님이기도 하지만 좋은 형이자 선배”라며 “형이 그렇게 권위의식이 있는 분도 아니다. 제가 막 ‘성공한 남자’라고 놀린다. 그런 장난도 잘 받아주는 형”이라고 웃어 보였다.
또 작품에서 재회하게 된다면 어떨 것 같은지 묻자 “남길 형을 또 괴롭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괴롭히는 게 재밌더라. 형이 타격감이 좋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 성준(사진=길스토리이엔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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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은 5년 만에 돌아온 ‘열혈사제2’에 합류했다. 기존 ‘구담즈’와는 어떻게 친해졌을까. 그는 “초반 분위기는 구담이랑 바로 붙는 게 아니라 저희끼리 만들다가 붙게 되지 않나. 뒤로 가면서 조금씩 융화된 것 같다”며 “남길 형이랑 워낙 친하고 (이)하늬 누나도 너무 잘 감싸주시는 스타일이었고 (김)성균 형도 어릴 때부터 너무 팬이었어서 제가 가서 기웃대고 그랬다”고 답했다.
그는 ‘열혈사제’의 인기 이유로 신뢰를 꼽았다. 성준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유대가 엄청 강했던 것 같다. 제가 봤던 팀 중에서도 ‘이렇게 다 믿고 한다고?’ 했던 팀”이라며 “아무것도 없어도 이 형, 누나들만 있으면 다 완성될 것 같은 자연스러운 호흡이 있었다. 신기한 경험을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