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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LPGA 투어에선 몸값 폭등을 예고하는 스타가 늘고 있다. 지난 5월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8월 더헤븐 마스터즈와 9월 KG레이디스 오픈까지 3승을 쓸어 담으며 특급 활약을 펼치는 프로 13년 차 배소현(31)은 몸값이 가장 많이 오를 후보 중 한 명이다.
배소현의 몸값은 말 그대로 상한가다. 벌써 시즌 3승을 차지하며 특급 선수로 성장했다.
2011년 프로가 된 배소현은 5년 동안 드림(2부) 투어에서 활동하다 2017년 정규 투어 무대를 밟았다. 정규 투어 입성 후 첫 2년 동안은 상금랭킹 100위권 이내에 들지 못했고, 2019년엔 다시 드림투어로 내려갔다. 2021년 정규투어로 복귀해 상금 40위를 기록해 자력으로 시드를 처음 확보했고, 2022년 29위, 2023년 35위를 기록했다.
지금까지의 성적으로 볼 때 배소현의 연봉은 1억 원대 초중반으로 추정된다. 국내 여자골프 상금랭킹 40~60위권 선수가 받는 평균 연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액수다.
내년엔 사정이 달라질 전망이다. 올해 벌써 3승을 거두면서 박지영, 박현경, 이예원 등과 함께 상금왕 타이틀 경쟁 중이다. 국내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만큼 그에 걸맞은 몸값 재평가가 기대된다.
배소현이 스토브리그 시장에 나오면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업계 관계자들은 최소 4억 원은 받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내 여자 골프 최정상급 선수가 받는 연봉은 5억 원~9억 원 안팎이다. 상금왕이나 대상 등 최정상급 기량의 선수가 7억 원~9억 원이고, 한 해 1~2승씩 꾸준히 거둔 선수는 5억 원~7억 원 정도를 받는다. 최정상급은 아니지만, 우승 경험이 있고 인지도가 높은 선수는 3억 원~5억 원 정도를 받는다.
지난해 시장에선 투어 1승이 있는 선수들의 몸값이 3억 원대에서 재계약이 이뤄졌다. 전예성과 송가은 등은 모두 기존 후원사와 재계약하면서 이전보다 훨씬 높아진 연봉을 받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과거 사례로 볼 때 배소현이 시장에 나오면, 몸값은 지금보다 최소 3~4배 이상 오를 가능성이 크다.
2021시즌 3승을 거둔 김수지는 그해 시즌 종료 뒤 동부건설과 재계약에서 기존보다 3배 이상 인상된 특급 계약을 했다.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관계자들은 4~5억 원의 연봉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프로골퍼를 후원하는 C사의 골프마케팅 담당자는 “배소현 정도의 활약이라면 내년에는 4~5억 원 이상은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30대를 넘긴 나이지만, 앞으로 2~3년 정도는 투어에서 정상급 선수로 활동할 가능성이 커 마케팅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예상했다.
배소현 말고도 몸값이 크게 뛸 후보가 많다.
이예원은 지난해 상금왕과 대상을 휩쓴 데 이어 올해도 3승을 거두며 특급 활약을 이어가며 프로 데뷔 3년 차 국내 최강자로 우뚝 섰다. 이제 겨우 21세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투어 6년 차로 두 번째 재계약을 앞둔 박현경도 대박을 노리기에 충분한 성적표를 거두고 있다. 2022년에 우승이 없었던 박현경은 작년에 1승, 올해는 3승을 거두고 있다. KLPGA 투어 선수 중 가장 많은 팬클럽을 보유한 인기 스타라는 프리미엄까지 더해진 그의 몸값은 국내 최고 대우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이나도 초대박 후보다. 2022년 데뷔해 단숨에 우승자 대열에 합류한 윤이나는 그 뒤 경기 도중 규칙을 어겨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1년 6개월 만인 올해 투어로 복귀했다. 공백기가 무색하게 복귀 이후 빠르게 정상 기량을 되찾은 윤이나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즈 우승 포함 10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3위에 올라와 있다. 하이트가 모자를 계속 씌우려면 2년 전보다 3~4배 이상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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