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SBS 예능 ‘과몰입 인생사2’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조명한 가운데 홍진경, 이용진, 이찬원, 송해나가 이영표를 인생 텔러로 만나 히딩크 감독의 인생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표는 국가대표 감독 선임 논란에 접했을 당시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논란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다만 지금 현재 2002년 월드컵 이후 황금 세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런 좋은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감독님이 오셨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에서 감독의 역할이 갖는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영표는 “선수 반 감독 반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장 벤치에 감독이 누가 앉아있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진다. 그 정도로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을 선임해 논란이 불거졌다. 축구협회는 지난 7일 남자 축구 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당시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러 해외 출신 감독들이 거론되던 상황에서 홍 감독의 선임 소식이 알려지자 발칵 뒤집혔다.
이영표 감독은 이 과정에서 논란에 대해 “행정적으로 문제가 있다. 다시는 대한축구협회를 믿어보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침을 하기도 했다.
또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협회가 여러 가지 행정적인 실수를 했다”며 “실수가 반복되면 그것은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전체적인 변화가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하게 됐다”고도 털어놨다.
다만 이영표는 축구협회가 처음부터 국내 감독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고개를 저었다. 그는 “분명히 아니었다”며 “제가 확인했던 4월 중하순 당시만 하더라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외국인 감독을 뽑고 찾으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