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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서요섭(28)의 장타 비법이다. 서요섭도 처음부터 장타를 치는 선수는 아니었다. 코리안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평균 드라이브 샷이 280야드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서요섭은 2019년에 평균 303.03야드를 찍으며 장타왕에 올랐다. 비거리를 늘린 그해 KPGA 투어 첫 우승을 이뤘다. 이후 서요섭은 매해 290~300야드 이상의 장타를 때려내며 5승을 쌓았다.
서요섭은 아마추어가 비거리를 늘릴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어드레스 자세를 수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보통 아마추어는 어드레스를 잡은 뒤 가만히 서서 백스윙을 시작한다. 그러나 서요섭은 “어드레스 때 왼발 오른발을 번갈아 내리누르면서 체중을 이동시키는 감을 익히라”고 조언했다.
어드레스 시 양발에 뒀던 체중을 백스윙 과정에서 오른발로 옮겼다가 다운스윙과 임팩트 때 왼발로 이동시키는 체중 이동 연습에 익숙해지라는 것이다. 체중 이동은 스윙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체중 이동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스윙이 흔들리고 공을 제대로 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요섭은 “제대로 된 체중 이동만으로 스피드, 힘이 증가하는 걸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요섭은 골반 움직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스윙할 때 왼발 뒤꿈치를 살짝 드는 ‘힐 업’을 해주면 오른쪽으로 골반을 회전하는 게 더 수월해진다”고 귀띔했다.
또한 “두 발끝이 평행한 스퀘어 스탠스 대신 양발 앞을 오픈해 공간을 확보하면 골반 회전이 더 편해진다”며 “발을 일자로 놓으면 골반이 막힐 수 있지만, 앞발을 바깥쪽으로 열면 골반이 양쪽으로 도는 범위가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요섭은 거리를 늘리기 위해 연습 도구를 활용해 빈스윙 연습을 많이 했다고 조언했다. 클럽 헤드나 샤프트에 고무줄을 매달고 힘을 120% 준다는 느낌으로 가장 세게 빈스윙 연습을 하는 것이다. 대신 무거운 것과 가벼운 도구를 번갈아가며 휘둘러야 한다.
무거운 도구는 파워를 기르는 용도다. 가벼운 도구는 스피드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도구에 고무줄을 매다는 건 헤드 무게를 잘 느끼기 위해서다. 헤드가 지면에 잘 떨어지고 효율적인 임팩트를 만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