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3연패 끊은 손흥민 "오늘 무승부로 엄청난 자신감 얻을 것"

이석무 기자I 2023.12.04 07:12:28
토트넘의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 제레미 도쿠를 제치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이끈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경기 후 활짝 웃었다. 그는 이날 무승부가 최근 침체된 팀 분위기를 되살릴 것으로 기대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혼자 2골을 견인한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3-3 무승부를 기록,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4경기 만에 승점을 추가하면서 리그 순위 5위(8승 3무 3패 승점 27)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1-2로 끌려가던 후번 24분에는 지오반니 로 셀소의 동점골을 도왔다. 결국 토트넘은 2-3으로 뒤진 후반 45분 데얀 클루셉스키의 극적인 헤더골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1을 따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끝까지 믿음을 갖자고 했다”며 “무승부가 남은 시즌 토트넘에 많은 것을 가져다 줄 것이다. 선수들과 팀 모두 엄청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맨시티는 분명 거대한 팀이며 세계 최고의 팀중 하나지만 축구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우리는 90분 동안 계속해서 믿음을 갖고 경기를 펼쳤고 자랑스러운 결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선제골을 기록한 뒤 불과 3분 후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를 하다가 자책골을 넣기도 했다. 손흥민은 “그런 상황은 종종 닐어난다. 나는 그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했는데 당시 상황은 내가 막을 수 없었다”면서 “처음으로 자책골을 넣었는데 좋은 경험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손흥민은 경기 막판 동점골을 합작한 브레넌 존슨과 클루셉스키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멋진 결과를 만들었다”며 “존슨은 믿어지지 않는 크로스를 올렸고, 평소 헤더 득점이 없던 클루셉스키는 자랑스러운 득점에 성공했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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