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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는 “안병훈이 한국에서 먹은 기침약 때문에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징계를 내렸으며 출전 정지 기간은 8월 31일부터 3개월 동안이다”라고 12일(한국시간) 밝혔다. 그러면서 “안병훈이 한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하는 기침약에 세계반도핑방지기구(WADA)가 금지한 성분이 포함됐다”며 “안병훈이 도핑 테스트에 잘 협조했고 징계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자신의 부주의를 인정하고 PGA 투어의 징계를 받아들였다. 그는 SNS를 통해 “지난 8월 한국에서 감기가 옮았다”며 “기침 증상이 심해져 약을 먹었는데 부주의하게도 약의 성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사용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 약을 사용한 것은 감기 증상 완화 외에 그 어떤 다른 목적도 없었다”며 “조심성 없었던 점을 인정하고, 제 행동에 대한 책임도 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08년 PGA 투어가 도핑 테스트를 도입한 이후 금지 약물을 복용해 적발된 것은 안병훈이 8번째다. 가장 최근은 2019년 맷 에버리(미국) 이후 4년 만이다.
징계 기간은 소급 적용해 안병훈은 12월 1일부터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가을시리즈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내년 1월 개막하는 2024시즌 일정은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안병훈은 2022~2023시즌 페덱스 랭킹 44위에 상금 323만1760달러를 벌었다. 31개 대회에 출전해 윈덤 챔피언십 준우승을 포함해 4차례 톱10에 드는 등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