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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은 클럽과 손을 연결하는 유일한 고리다. 가장 쉬운 것 같지만 의외로 올바르게 잡기가 까다롭다. 한국 골프의 전설 최경주와 박세리가 골프 레슨을 할 때 ‘그립’을 첫번째로 가장 중요하게 꼽는 이유다.
미국 골프용품 대표 사이트인 골프WRX는 2일(한국시간) 올바른 샷을 하기 위해 그립과 자세, 공 위치를 체크하는 법에 대해 공개했다.
먼저 왼쪽 엄지와 검지로 먼저 클럽의 그립을 잡은 뒤 손바닥 상단으로 그립 전체를 감싸는 것이 주요 포인트다. 검지 가운데를 구부려 그립을 잡고 이를 사선으로 손바닥 상단에 놓은 뒤 왼손 바닥의 두툼한 부위로 클럽을 눌러주는 느낌으로 잡는다. 왼손바닥과 검지, 중지, 약지, 소지(새끼손기락) 등 왼손에만 힘을 주는 게 중요하다. 오른손은 클럽에 가볍게 얹는 느낌으로 그립을 부드럽게 잡아주기만 하면 된다.
‘왼손 리드’가 어렵다고 여기는 아마추어들은 왼손을 더 안쪽으로 말아쥐면 자연스레 왼손에 힘이 더 들어가는 걸 느낄 수 있다.
클럽 그립 상하단의 로고가 정렬을 도와주기도 한다. 왼쪽 엄지는 로고 오른쪽으로, 오른쪽 엄지는 로고 왼쪽으로 V자 모양으로 위치시키면 뉴트럴 그립의 가장 좋은 예가 완성된다.
그립을 제대로 잡았다면 ‘자세’에 집중해야 한다. 어드레스를 선 척추각을 그대로 유지하며 백스윙을 들어야 코어 영역이 활성화되고 몸의 꼬임이 향상돼 체중 이동이 원활해진다. 백스윙 시 척추각을 유지하지 못하고 몸이 일어나면 우리는 다른 방법으로 보상 동작을 하려 한다. 예를 들어 팔에 무리하게 힘을 줘 뻣뻣해지는데, 이는 스윙할 때 큰 근육을 사용하는 데 방해되고 스윙 일관성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된다.
무게 중심은 신발 중앙에서 발가락 쪽으로 살짝 쏠려야 올바른 스윙 자세가 유지되고 골반과 팔에 더 힘을 가할 수 있다. 클럽의 리딩 에지와 타겟 라인이 직각으로 이뤄졌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또 어드레스를 섰을 때 몸과 클럽까지 한 손 너비의 공간이 있는 것이 적당하다.
마지막으로 볼 위치도 신경 써야 한다. 볼 위치는 골프채에 닿는 면의 각도인 로프트에 영향을 미쳐 뒤땅이나 토핑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드라이버를 칠 때는 공을 왼발 앞에 놓고, 미들 아이언을 칠 때는 스탠스의 가운데, 웨지를 풀 스윙으로 칠 때는 스탠스를 좁힌 뒤 오른발 쪽에 놓는다. 그립, 자세, 볼 위치 이렇게 세 가지를 점검하면 샷의 정확성을 유지하면서 목표물에 더 가깝게 공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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