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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에는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한화이글스 김서현(19)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김서현은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1군 무대에서 구원투수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벌써 12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 SSG랜더스 전에선 프로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13이닝을 던져 삼진을 무려 19개나 잡았다. 이닝 당 평균 1.46개 삼진을 잡고 있다.
성적만 놓고 보면 김서현보다 앞서 가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선수가 SSG랜더스 우완투수 송영진(19)이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뽑힌 송영진은 SSG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95로 신인투수 다승 1위다.
김서현에 이어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타이거즈에 지명된 좌완 윤영철(19)도 선발투수로 자리 잡았다. 6경기에 선발로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3.49로 순항 중이다. 최근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3실점 이내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있다.
‘선발 10승’은 신인왕의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최근에는 2006년 류현진(18승·당시 한화이글스. 현 토론토 블루제이스), 2016년 신재영(15승·은퇴), 2020년 소형준(13승·KT위즈) 등이 선발투수로 10승 이상 거둬 신인왕을 차지했다. 송영진, 윤영철이 선발로 10승 이상 거둔다면 신인왕 경쟁에서 한층 유리할 수밖에 없다.
구원투수 가운데는 LG트윈스 필승조로 자리 잡은 박명근(19)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사이드암에도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지는 박명근은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철 배짱이 장점으로 꼽힌다. 23일 현재 20경기에 나와 1승 3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중이다. 등판 경기수, 세이브, 홀드 모두 신인 가운데 1위다.
타자 가운데는 ‘제2의 이정후’로 기대를 모으는 김민석(19·롯데자이언츠)이 눈길을 끈다. 벌써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260 1홈런 13타점 6도루를 기록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롯데의 시즌 초반 돌풍과 맞물려 더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최근 롯데의 리드오프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중이다.
중고 신인들의 활약도 뚜렷하다. KBO리그는 입단 5년 이내, 누적 투구 이닝 30이닝 이하인 투수와 역시 5년 안에 누적 60타석 이하인 타자의 경우 신인 자격이 유지된다.
NC다이노스 우완투수 이용준(21)은 2021년에 데뷔했지만 지난해까지 1군에서 23⅔이닝 밖에 던지지 않아 신인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다. 처음에 불펜투수였지만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임시선발로 나선 뒤 줄곧 선발투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두산베어스 2년 차 우완투수 김동주(21)도 신인왕 후보로 손색없다. 지난해 10경기에 구원등판해 16⅔이닝을 던진 게 전부인 김동주는 이번 시즌 두산 선발진 희망으로 급부상했다. 7경기에 선발로 나와 2승 2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25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전체 5위이자 신인 투수 1위를 달리고 있다.
160km 강속구를 던지는 ‘2년 차’ 문동주(20·한화이글스)는 신인왕 후보 ‘0순위’로 꼽혔던 것과는 달리 최근 주춤하고 있다. 7경기에 선발로 나와 2승 4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빨리 제 페이스를 되찾는다면 신인왕 후보 1순위로 올라올 가능성은 아직도 충분하다.
그밖에도 키움히어로즈의 차세대 주전포수로 주목받는 김동헌(19)과 한화이글스 개막전 스타팅멤버로 출전했던 문현빈(19)도 계속 주목할 신인으로 손색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