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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정 갔다온 김수지·이소미·박민지, 12일 NH투자증권 챔피언십 출격

주영로 기자I 2023.05.12 00:10:00

12일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개막
지난주 JLPGA 메이저 살롱파스컵 출전 전원 '톱20'
이소미 "좋은 경험, 더 열심는 해야 겠다고 느껴"
해외 첫 출전 김수지 "악조건에도 톱10 마쳐 만족
박민지는 NH챔피언십에서 단일 대회 3회 연속 우승 도전

김수지.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일본 원정을 끝내고 온 김수지(27)와 박민지(25), 이소미(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복귀해 우승 사냥에 나선다.

김수지와 박민지, 이소미는 12일부터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나란히 출전해 이번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들은 지난주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 나란히 참가했다. 이소미가 공동 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김수지 공동 10위, 박민지 공동 20위로 KLPGA 투어 강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일본의 선수들도 어려워하는 까다로운 코스에 강풍 그리고 대회 3·4라운드 때는 비까지 내려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가 1명도 나오지 않는 악조건 속에서 진행됐음에도 전원이 톱20의 성적을 거둬 일본의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해외 대회에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 세명은 지난해 연말 기준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들어 이번 대회 출전 기회를 잡았다. 특히 국내 투어 활동 중 일본 무대에 나가 다른 분위기에서 펼쳐진 경쟁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이소미는 “일본 대회 출전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며 “순위만 보면 합격점이지만 개인적인 실력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아이언 컨트롤과 쇼트게임 연습을 더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소미가 아쉬워하는 것은 나흘 동안 경기하면서 한 번도 언더파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소미는 첫날 72타를 시작으로 73-77-72타를 기록, 최종 합계 6오버파 294타를 적어냈다.

이소미는 “그린의 스피드가 빠르고 코스도 길었다. 또 비바람이 부는 등 날씨도 좋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언더파를 한 번이라도 기록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생애 처음 해외 순회에 참가한 김수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경험의 소중함을 알았다. 그는 “국내와 전혀 다른 환경, 그리고 지금까지 경쟁하지 않았던 다른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기회가 된다면 계속해서 외국의 대회에 참가해 다른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2014년 프로가 돼 2017년부터 KLPGA 투어를 뛴 김수지는 통산 157개 대회에 참가해 4승을 거뒀으나 외국 투어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수지는 “코스 세팅이나 그린의 스피드 등 KLPGA 투어와 다른 게 많았고, 일본 선수들의 경기력 또한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다”며 “처음 접하는 코스와 어색한 환경, 게다가 악천후까지 이어지는 악조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톱10으로 대회를 끝낸 것이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소득이다.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지금과 다른 투어 활동을 예고했다.

박민지는 돌아오자마자 단일 대회 3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2021년에 이어 지난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고 구옥희, 강수연, 박세리, 김해림에 이어 통산 5번째 단일 대회 3회 연속 우승 기록을 쓴다.

JLPGA 투어에 출전하느라 잠시 자리를 비웠던 박민지는 “대기록에 도전하게 돼 영광”이라며 “컨디션과 샷 감각은 나쁘지 않지만 2퍼센트가 부족한 느낌이라서 계속 그 부분을 채우고 끌어 올리려 노력 중이다. 곧 채워질 것 같은데, 이번 대회에서 채워지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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