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한 "故 김주혁 연기만 외길인생, 생각할 때마다 안타까워"

김보영 기자I 2023.03.09 06:49:59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규한이 고(故) 배우 김주혁과의 특별한 인연과 함께 그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서는 이규한이 미혼 친구들과 월미도로 여행을 떠나 속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규한은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낸 뒤 “너희들과 간만에 놀며 깨달은 게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결혼해야겠구나, 너희가 불러낸다고 나오면 안 되겠다”며 “우리 이제 마흔 넷이다. 우리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까. 10년 전에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걱정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말 열린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주상욱이 대상을 받던 모습을 떠올리며 “얼마 전에 주상욱이 대상 받으며 아내 덕분에 이런 상을 받았다고 이야기할 때 차예련이 행복의 눈물을 흘렸다. 아내를 행복하게 울릴 수 있는 남자가 멋지구나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규한은 자신의 결혼 마지노선을 49세라고 밝히며 “나는 사실 일 때문에 누구보다 빨리 30대가 되고 싶었다. 막상 40대가 되고 나니 일이 많이 들어온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재작년부터 덜컥 겁이 난다”며 “하늘에 계신 김주혁 형님하고 (내가) 얼마나 돈독하고 친했냐, 2년 있으면 (내가) 형님 나이와 똑같다”고 김주혁을 떠올렸다.

이규한은 “항상 그 형님을 생각할 때마다 안타까운 건 외길인생이었다. 너무 연기만 했다”며 “나도 고등학생 때부터 똑같은 일만 했다”고 털어놨다.

또 “나는 아직 내 인생 2막이 시작됐다고 생각 안 한다”며 “2막을 맞이하고 50을 맞이하고 싶다. 그 안에 나와 함께 할 동반자를 많이 생각할 수 있는 인생이 되지 않을까”라고 소망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