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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세영이 지난 2019년 방송된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이후 약2년 간의 휴식기를 가진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가진 박세영은 휴식을 취한 것이 연기에도 반영이 됐다며 “연기이긴 하지만, 저라는 사람이 하는 거니까 제가 바뀌면 연기도 바뀌지 않을까 생각했다. 제가 완벽주의이고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걸 내려놓으면서 ‘대충해’ 자기암시를 했다. 그러니 연기도 더 편안하게 나온 것 같다. 그렇게 연기하니 저도 더 재미있더라”고 털어놨다.
2년 공백기 동안 쉬는 연습을 했다는 박세영은 “쉬는 동안 쉬는 연습을 했다. 그 동안에 독립을 했는데 제가 집안일을 좋아하더라. 백수가 더 바쁘다”고 웃었다. 워낙 부지런한 성격인 만큼 쉬는 동안엔 아무 것도 안하고 쉬는 연습을 했다. 박세영은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일단 쉬는 연습을 했고, 그 이후엔 내 생각을 들어보고 내 얘기를 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아이패드 하나 들고 내 감정 써보고 그런 시간을 제일 많이 가졌던 것 같다. 그런 시간이 즐거웠고 새로운 행복이라고 느껴졌다”고 밝혔다.
박세영은 휴식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나이와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30대가 되며 이같은 생각을 했다고. 박세영은 “제가 30대를 기다렸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제가 생각한 20대는 시행착오고 많고 움추려 있었다. 내 행동에 책임지고 내 목소리를 더 낼 수 있는 30대가 진짜 어른이라는 생각을 했다. 30대를 기다렸고, 30대가 되니까 진짜 나를 고민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30대 초반 나의 시간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분한 휴식을 갖고 돌아와 만난 작품인 만큼 ‘멘탈코치 제갈길’은 박세영에게 의미있는 드라마다. 박세영은 “제겐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새로운 시작의 개념이기도 하고, 새롭게 연기를 시작하는 기분이기도 하고 마음 가짐도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달라지면 연기할 때 어떨까, 즐겁게 연기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던 첫 작품이라서 마음 가짐도 달랐고 와닿는 것도 달랐다”며 “자라나는 과정에서 힘을 많이 준 작품이다. 힘을 많이 얻었다”고 의미를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