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보이그룹 10팀 넘어
위너·세븐틴·슈주 등 출격
| 4일 컴백한 그룹 엔하이픈(ENHYPEN)(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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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7월 가요계가 ‘서머킹’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10팀이 훌쩍 넘는 보이그룹이 잇달아 새 앨범을 내고 격전지에 집결할 예정이라서다. 통상 여름은 시원시원한 댄스곡과 건강미를 앞세워 활동하는 걸그룹들의 컴백 러시가 활발한 시즌이다. 올여름엔 ‘서머킹’ 경쟁 분위기가 ‘서머퀸’ 경쟁 못지않을 것으로 보여 이목을 끈다.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콘서트 개최가 가능해진 ‘리오프닝’ 시기부터 소속 보이그룹의 새 앨범 제작에 들어간 기획사들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 펼칠 해외 투어 일정에 맞춰 새 앨범을 내놓으려다 보니 7월에 보이그룹 컴백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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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컴백 주자 중에선 위너(5일), 슈퍼주니어(12일), 세븐틴(18일) 등 굵직한 이름값을 갖춘 보이그룹들도 즐비하다. T1419(3일)와 엔하이픈(4일)은 7월이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이밖에 MCND(7일), SF9(13일), 피원하모니, 엑스디너리 히어로스, 블리처스(이상 20일), 에이티즈(29일), TO1(컴백일 미정) 등 다수의 팀이 출격 대기 중이다.
보이그룹들의 잇단 컴백은 역대급 호황기를 맞은 음반 시장의 훈풍이 지속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컴백 주자 중 세븐틴은 올해 발매한 정규 4집으로 20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달성한 바 있다. 엔하이픈은 지난해 발매한 정규 1집으로 데뷔한 지 1년여 만에 ‘밀리언셀러’ 달성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입증했다. 엔하이픈은 컴백일인 4일 연 언론 쇼케이스에서 “왜 글로벌 라이징스타로 불리는 팀인지 보여드리는 활동을 펼치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다.
| 리패키지 앨범으로 컴백하는 세븐틴(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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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량 콘셉트로 컴백할 예정인 SF9(사진=FNC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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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올해 가온차트 1~5월 월간차트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한 보이그룹은 4월에 신곡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을 낸 빅뱅 단 한 팀뿐이다.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음반 판매량 ‘커리어하이’를 찍는 보이그룹들이 잇따랐지만, 일반 리스너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히트곡을 만들어낸 보이그룹은 없었던 셈이다.
7월 보이그룹 대전에 임하는 보이그룹 중 음반 시장뿐 아니라 음원 시장 공략까지 성공하는 팀이 나올지 주목된다. 엔터테인먼트 홍보사 메이져세븐컴퍼니 박병창 대표는 “여름 시즌을 맞아 기존에 선보여온 음악 스타일과 다른 청량한 서머송으로 컴백해 음원 차트까지 정조준하는 보이그룹들이 많다는 점이 올여름 ‘서머킹’ 대결을 지켜보는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