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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경남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골프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새내기가 나타났다. 올해 투어 루키인 전효민(23)은 챔피언 조로 우승 경쟁을 펼친 데다 귀여운 외모를 더해 골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청자들은 “전효민이 누구냐”며 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팔로우하기 시작했다.
대회 전 1600명이었던 팔로워, 2배 이상 늘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는 경남 지역에서 열리는 몇 안되는 대회에 3년 만에 갤러리에게 개방돼 2만3000여 명의 경남 골프 팬이 대회장을 찾았다. 특히 최종 라운드에만 1만여 명의 갤러리가 몰렸고 대부분이 챔피언 조에서 선수들을 응원했다.
전효민은 3, 4라운드를 챔피언 조에서 치르며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다른 선수를 응원하시는 분들이 나도 같이 응원해주신다고 생각했는데 대회가 끝나고 보니 SNS 팔로우도 많이 늘었고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응원 메시지도 많이 받았다”며 “포털 사이트 메인까지 올라 얼떨떨하면서 관심을 많이 받았다는 걸 느꼈다”고 쑥스러운 듯 말했다.
대회 전 1600명이었던 SNS 팔로어 수는 불과 4일 만에 2배 이상 늘었고 현재는 4320명이 전효민을 팔로우하고 있다.
그는 “아직 많이 부족한데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아 좋으면서 두려운 마음도 있다”며 “기대를 많이 하시면 실망도 더 커지실 것 같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고 있다.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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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욕심을 안가지려고 했지만 나도 모르게 기대감이 있었다”는 전효민은 “그래서 긴장했고 그러다 보니 아이언 샷 정확도가 떨어졌다”고 되짚었다.
챔피언 조에서 함께 플레이한 유해란(21)과 권서연(21)을 의식하지 않으려 했지만, 타수를 줄여나가는 그들에 비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압박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전효민은 “아직 부족하다는 걸 정말 많이 느꼈다”며 “사실 생각보다 성적이 좋아 얼떨떨했고 내가 마지막까지도 잘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품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더 자신감을 갖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후회도 됐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챔피언 조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유)해란이는 우승을 몇 번이나 했고 (권)서연이도 국가대표 출신이라 그런지 여유롭고 노련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봤다”며 “동생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그날은 공부하는 날이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내 실력을 결정하는 건 성적이지 않나”라며 “내가 성장했으니 1~3라운드 성적이 좋았던 것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전효민은 주니어 시절 상비군이나 국가대표에 뽑힌 적도 없었고 2018년 프로가 된 뒤 지난해까지는 드림투어에서 뛰었다. 조건부 출전권을 받아 KLPGA 투어 대회에 6차례 출전한 게 전부였다. 지난해 시드전에서 21위를 기록해 올해 신인으로 KLPGA 투어에 입성했지만 앞서 2개 대회에서는 컷 탈락했다. 하지만 불과 며칠 만에 우승 경쟁을 펼치는 루키로 탈바꿈했다.
드라이버 샤프트 스펙을 더 강한 걸로 바꾸면서 안정적인 경기가 가능해졌다. 실전에서는 긴장하기 때문에 힘이 더 많이 들어가는데 드라이버 샤프트가 약했던 것이 이전까지의 문제였다. 전효민은 “드라이버 티 샷이 안정적이다 보니 두 번째 샷을 하기 더 편안했고 그린 적중률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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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민은 초등학교 때는 쇼트트랙 선수였다. “내가 기억하기로도 잘했다”고 말할 정도로 유망주였다. 그러나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음에도 훈련량이 많아 부상을 달고 살았다. 보다 못한 아버지가 골프로 바꿔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당시는 이보미(34), 김하늘(34) 등이 KLPGA 투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때였다. 전효민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스케이트를 접고 골프를 시작했다.
그는 “1학년 때부터 스케이트를 탔고 운동 위주로 삶을 살다보니 연필을 잡는 게 어색했다”며 “나는 당연히 운동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전해석 씨는 복싱 선수 출신이다. 집안에 운동 DNA가 흐른다. 전효민은 “나도 운동 신경이 없는 편이 아니고 몸도 다부지다”며 “워낙 활동적인 걸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KLPGA 투어에 올라오니 코스 상태가 너무 좋고 대회장도 난이도가 있어 행복하다는 그는 “꾸준히 치는 스타일이다 보니 드림투어에서는 눈에 띄지 못했다. 난이도 있는 코스를 선호하는 편이고 어려운 코스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역대급으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 신인상 경쟁에서,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랭킹 9위에 올라 있다. 전효민은 “신인상도 살짝 기대하고 있기는 하지만 상금 순위 60위 안에 들어서 무조건 시드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 또 사람들에게 금방 잊히는 선수가 되지 않는 것도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후배도 잘 챙기는 성품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항상 밝고 긍정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 비타민 같은 이미지를 떠올려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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