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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민 종료 직전 극장골' 전북, 베트남 호앙아인에 진땀승

이석무 기자I 2022.04.23 00:26:22
전북현대 문선민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전북현대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가 호앙아인 잘라이(베트남)에 진땀승을 거두고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북은 22일 베트남 호찌민의 통낫 경기장에서 열린 호앙아인과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후반 48분 문선민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시드니FC(호주)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전북은 2차전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를 1-0으로 이긴데 이어 이날 호앙아인까지 누르고 2승 1무 승점 7로 조 1위를 지켰다. 반면 호앙아인은 1무 2패 승점 1에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북은 경기 내내 호앙아인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볼점유율은 72%대 28%로 월등히 앞섰고 슈팅숫자도 11-7로 훨씬 많았다. 유효슈팅은 5-1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좀처렁 호앙아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0분에는 송민규가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 일류첸코와 일찍 교체되는 악재도 생겼다.

0-0 무승부로 끝나는 듯 보였던 경기를 전북의 승리로 바꾼 주인공은 후반 교체로 들어간 문선민이었다. 문선민은 후반 48분 문전에서 상대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가슴으로 떨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상식 전북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선 승점 3을 따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준 덕분에 추가시간에 득점할 수 있었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H조 1위 자리를 지키게 돼 만족스러우며, 멀리 한국에서 응원해 준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이날 고전한 이유에 대해 “세밀한 움직임 이후에 많은 슈팅을 가져가지 못했던 점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호앙아인도 수비적으로 잘 준비해 우리의 높이와 패스를 잘 방어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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