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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콘서트에 새 서바이벌까지, 밴드신 기지개 활짝

김현식 기자I 2022.03.23 06:00:00
솔루션스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밴드신이 활력을 되찾는 모양새다. 신보 발매 소식이 잇따르고 있고 코로나19 창궐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공연 개최도 활발해진 분위기다. 방송사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업계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는 중이다.

최근 한 달새 신보나 공연 소식을 알린 밴드는 10팀이 훌쩍 넘는다. 솔루션스, 라쿠나, 수달놋오터, 포세컨즈, 9001(나인티오원) 등은 신곡을 내놓았다. 출격 주자들 중 솔루션스, 라쿠나, 수달놋오터 등은 EP(미니앨범)를 발매해 팀의 음악 색깔을 알렸다. 포세컨즈는 신곡과 기존 발표곡들을 엮은 리마스터링 앨범으로, 9001은 싱글로 팬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신보를 낸 팀들 대부분이 공연을 함께 준비했다. 신예 라쿠나는 지난 18~20일 사흘간 CJ 아지트 광흥창에서 단독 콘서트 ‘썸머 테일즈’(Summer Tales)를 개최하고 관객과 만났다. 동명의 EP 발매를 기념해 개최한 공연이다. 라쿠나 멤버들은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밴드 음악 특유의 에너지가 있다”며 “오랜만에 팬분들을 만나 즐겁게 공연하며 에너지를 나눌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다.

라쿠나
쏜애플
이들뿐 아니라 국카스텐, 소란, 쏜애플, 하이브로 등 인지도를 갖춘 팀들까지 최근 새 공연을 개최했거나 앞두고 있어 밴드신의 열기가 고조되는 중이다.

쏜애플은 지난 18일 이색적인 장소인 삼각사 정법사에서 단독 콘서트 ‘석류의 맛’을 펼쳐 관객에게 신선한 재미를 줬다. 국카스텐은 무려 2년 3개월 만에 콘서트 개최 소식을 알려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오는 26~27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게슈탈트 - 비잉 인 더 월드’(GESTALT - Being in the world)를 개최한다.

한 밴드 기획사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거세지만, 오프라인 공연 개최가 가능한 상황이고 공연을 바라보는 대중의 인식도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바뀌어 다수의 밴드가 신보와 공연으로 활동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 각 지역 관공서가 주최하거나 지원하는 공연 관련 섭외도 늘어나고 있다”며 “공연 관련 방역지침이 완화돼 봄 시즌 대규모 야외 음악 페스티벌 개최까지 활발해진다면 밴드들의 활동 움직임이 더 왕성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네마
이 같은 분위기 속 지난해 말 종영한 JTBC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밴드2’ 출신 팀들도 활동에 한창이다. 지난 1월 콘서트를 펼쳤던 우승팀인 크랙실버는 최근 네이버 NOW. ‘응수씨네2’에 출연해 입담과 예능감을 드러냈다. 준우승팀인 시네마는 오는 24일 데뷔 싱글 ‘모비딕’(MOBYDICK)을 내고 정식 출사표를 던진다. 호피폴라, 루시 등 ‘슈퍼밴드’ 시즌1 출신 팀들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입지를 다진 가운데, 시즌2 출신 팀들의 활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런가 하면 음악채널 Mnet은 밴드 서바이벌 론칭을 예고하고 지원자 모집에 나서 밴드신을 한층 더 들썩이게 하는 중이다. Mnet은 그간 여러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제작해 아이돌, 힙합, 댄스 등 음악산업 내 다양한 장르와 분야에 ‘붐 업’을 일으켰다.

밴드 서바이벌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원자 모집이 진행 중인 가운데 신인급 밴드들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론칭 시기는 올여름이다. Mnet 관계자는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Mnet의 콘텐츠 라인업을 다양한 음악 장르로 확장하고 국내 밴드신 신예를 적극 발굴해 ‘K밴드’가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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