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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최우식은 SBS ‘그 해 우리는’이 글로벌 팬들의 사랑 속에 성공적으로 종영한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웅이를 잘 이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 해 우리는’은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로 끝났어야 할 인연이 10년이 흘러 카메라 앞에 강제 소환 되어 펼쳐지는 청춘 다큐를 가장한 아찔한 로맨스 드라마다. 최우식은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최웅 역을 맡아 국연수(김다미 분)와의 청춘 로맨스를 보여줬다.
최우식은 최웅을 연기한 것에 대해 “어떤 역할을 받으면 너무나 뽐내고 싶어서 욕심을 내는 경우가 있는데 욕심이 생기면 힘이 들어가고 그러면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최대한 느슨하게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상대방을 믿고 감독님을 믿고 글을 믿고 그냥 글이 써 있는 대로만 연기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면서 “꾸며내는 게 아니라, 정말로 많이 사람들을 믿고 갔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말처럼 ‘그 해 우리는’ 속 최우식, 김다미는 꾸며낸 ‘연기’가 아닌 ‘현실’ 같은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현실’, ‘공감’, ‘힐링’을 내세운 만큼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고 ‘K로맨스’의 힘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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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 섬세한 연출이 어우러져 입소문을 탔고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사랑을 받은 ‘그 해 우리는’. 최우식은 ‘그 해 우리는’이 사계절을 다 담은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그는 “계절에 연관되는 감정을 같이 보여주고 느끼게 해준 드라마인 것 같다”며 “그런 점들은 한국 문화, 정서를 모르는 다른 나라 시청자들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연애 관련된 모습들도 ‘한국에선 저렇게 연애를 하고 저런 모습들도 있구나’ 신선하고 재미있게 보였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우식이 연기한 최웅은 현실적인듯 하지만, 비현실적인 남자다. 여자친구 국연수를 향한 한결같은 마음부터 깊고 섬세한 배려까지, 이 세상에 없을 것 같은 ‘힐링 남친’의 조건을 갖췄다.
최우식 역시 그런 최웅을 연기하며 힐링을 했다. 그는 “저 또한 그렇게 사랑스럽고 풋풋한 남자친구가 못 되는 것 같은데 그런 걸 대리만족했다”며 “이별도 그렇고 고백을 했고 모든 장면들을 대리만족했다”고 설명했다.
“최웅 같은 남자친구는 아니”라고 말한 최우식은 실제 모습과 최웅의 싱크로율을 50%라고 전했다. 최우식은 “잠 못 자고 낯가리고 매운 것 못먹고 친구들도 한정돼 있고 그런 걸 보면 비슷한 점이 있지만 비슷하지 않은 점도 많다”며 “앞으로 연애를 한다면 최웅처럼 연애를 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예쁜 사랑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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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우리는’은 영화 ‘마녀’의 최우식, 김다미의 재회로도 화제를 모았다. ‘마녀’에서 대립했던 두 사람이 로맨스로 다시 만난 것. 비주얼부터 감정선까지, 환상의 호흡으로 ‘그 해 우리는’의 흥행을 이끌었다.
최우식은 “다미랑 재회하는 것에 대해 엄청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상대 여자배우와 호흡이 중요한 글인데, 다미와는 이미 ‘마녀’로 만났고 그 이후 연락도 하고 친하게 지내고 있었어서 이번 드라마에서 이렇게 만나고 새로운 케미를 보여주는 것에 있어 설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다미에 대해 “호흡은 정말 너무 좋았다”며 “어느 순간에는 다미보다 연수가 보일 때도 있고, ‘앞으로 이런 배우와 또 함께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고 너무 믿음이 가는 배우였다”고 극찬을 했다.
영화 ‘기생충’에 이어 ‘그 해 우리는’까지 흥행하며 영화,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입증한 배우 최우식. 그는 “‘기생충’이 잘 됐을 때도 그렇고 드라마가 잘 됐을 때도 그렇고 믿기지 못했다”면서 “드라마가 잘되니까 주변에서 저를 최우식보다는 캐릭터로 더 많이 이입해서 봐주신 것도 있는 것도 있어서 신기하다. ‘기생충’이 잘됐을 때는 최우식을 생각했다면, 지금은 최우식 보다는 최웅으로 보고 느끼는 게 신기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