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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안 프리스트는 WWE 중계방송사인 스포츠전문채널 IB스포츠와 가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레슬링 인생과 WWE에서의 경험, 팬들에 대한 고마움 등을 털어놓았다. 인터뷰 전 내용은 19일 오전 9시부터 IB스포츠를 통해 생방송되는 ‘RAW’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미안 프리스트는 최근 WWE에서 가장 핫한 레슬러 중 한 명이다. 201cm 114kg의 거대한 체격을 가졌음에도 화려한 타격기는 물론 몸을 날리는 공중기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그같은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8월에 열린 WWE 최대 이벤트 ‘서머슬램’에서 US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4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레슬매니아37’ 대회에선 세계적인 래퍼 배드 버니와 팀을 이뤄 태그팀 경기를 치러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대미안 프리스트는 “2021년은 내게 좋은 의미로 미친 해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NXT에 있을 때는 그곳에서 성공하는 것 말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면서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RAW로 이적했고 로열럼블에서 케인을 링 밖으로 넘겼고 그 다음 날 전 WWE 챔피언 미즈와 대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레슬매니아에서 배드 버니와 함께 팀을 이루기도 했고 섬머슬램에 출전해 US 챔피언에 올랐다”면서 “지금도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잘 모르겠고 믿어지지 않는다. 정말 미친 한 해였던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1982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자신의 뿌리인 푸에르토리코에서 자란 대미안 프리스트는 2004년 프로레슬링에 데뷔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직업 프로레슬러 생활을 시작한 것은 서른이 넘은 2012년부터였다.
대미안 프리스트는 “어린 시절 프로레슬링을 보면서 슈퍼히어로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며 “언더테이커와 같은 프로레슬러는 내게 실존하는 슈퍼히어로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들을 보면서 감정, 흥분감을 함께 느꼈고 하나가 된 느낌이었다”면서 “나도 다른 누군가에게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렇게 (프로레슬링과)사랑이 시작됐고 성인이 되면서 레슬링 도장에 입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 나이로 40대에 접어들었지만 대미안 프리스트는 여전히 WWE에서 신인급이다. 프로레슬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 늦은 나이였고 인디단체에서 오랫동안 활약했기 때문이다. WWE와의 계약은 2018년에서야 이뤄졌다. 불과 3년도 안 되는 시간 만에 정상급 선수로 빠르게 올라섰다.
대미안 프리스트는 수많은 WWE 레전드들과 경기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나는 아직 신인이고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경기가 너무 많다”며 “케빈 오웬스, 세스 롤린스, 에지, 레이 미스테리오 등과 경기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이 흥분된다”고 말했다.
특히 에지, 레이 미스테리오 등 살아 있는 레전드와의 대결을 간절히 바랐다. 대미안 프리스트는 “내 영웅은 당연히 에지고 여전히 에지의 팬이다”며 “그와 함께 링에 선다는 것은 너무나 기대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미안 프리스트는 레이 미스테리오도 자신의 드림매치 상대로 꼽았다. 그는 “레이 미스테리오는 같은 히스패닉 계열이고 말이 필요없는 레전드다”며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예전만큼 최고의 선수다. 그들과의 대결이 내게는 큰 과제가 되겠지만 너무 기대 된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한국 문화와 팬들에 대한 관심도 숨기지 않았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3편까지 시청했다는 대미안 프리스트는 한국 팬들에게 “모든 응원에 감사드리고 계속해서 그 응원을 부탁한다”고 인사했다.
그는 “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다”며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테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