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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가령이 공백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이가령은 “1년에 한 두 씬 찍는 것도 쉽지 않더라”면서 “차라리 신인이었다면 기회가 있었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2012년 SBS ‘신사의 품격’을 통해 데뷔한 이가령은 MBC ‘압구정 백야’에서 여자주인공 백야 역에 캐스팅 됐다 다른 배역으로 교체 됐고, MBC ‘불굴의 차여사’에서 주연 오은지로 출연 도중 중도 하차를 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작품 출연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가령은 “사실 1년에 한씬, 두씬 찍는 것도 쉽지 않더라”면서 “연기하는 친구들이 작품을 들어가면, 대본을 보여달라고 졸랐다. 대본에 친구 역 같은 게 나오면, 그 역할을 하고 싶어서 캐스팅 디렉터에게 직접 연락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연기에 대한 애정이었다. 이가령은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면서 “기다리고, 또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그래서 ‘다른 일을 해야 하나’ 이런 생각도 했는데 아무래도 안 되겠더라.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그만두는 느낌이었다.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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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가령은 “친구들도 7~8년이 지나면 잊는데 그런 저를 기억해주시고 기회를 또 주셨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제가 작품을 하며 연기로 검증하지도 못했는데, 그럼에도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역시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가령은 대본을 100번 보라고 조언한 임성한 작가의 말을 새겼다며 “100번 읽는 게 정말 쉽지 않더라”면서 “그런데 대본을 볼 때마다 다른 느낌이었고 내가 못 봤던 게 보였다. 작가님이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알 것 같았다”고 말했다.
‘부혜령을 연기하는 이가령이 아니라 부혜령이 돼라’는 임성한 작가의 말도 기억에 난다고. 이가령은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촬영하며 제가 진짜 부혜령이 된 기분이었다”면서 “그동안 작가님 작품에 등장했던 여자주인공들과 캐릭터도 달라서 너무 좋았다.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 뿐이다”고 거듭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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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걸린 작품인 만큼, 어려운 시간들을 견디고 출연한 작품인 만큼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이가령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줬다. 많은 대사와 촬영 분량, 그리고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 또 부모님이 안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가령은 “부모님은 처음에 마냥 좋아하시기 보다는 걱정을 많이 하셨다. 제가 예전에 이슈들이 있었던 만큼 마음 졸이면서 보신 것 같다”면서 “그런데 이젠 안도를 하신다”고 웃었다.
오랜 공백 끝에 작품을 만난 만큼 꾸준히 작품을 하는 것이 이가령의 목표다. 그는 “항상 촬영장에 갈 수 있는 배우, 시청자들이 계속 생각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