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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OA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전 멤버 권민아는 “차근차근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지민이 AOA를 탈퇴한 후 첫 입장이다.
권씨는 지난 10일 “정말 많은 분께서 걱정 글과 응원 글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걱정 안 할 수 있도록 제가 차근차근 치료도 잘 받고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꼭 빠른 시일내에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폭로와 논란에 대해서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 지민, 만행 폭로에.. 결국 탈퇴 ‘AOA 사실상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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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민은 ‘소설’이라고 반박했고 권씨는 수차례 폭로 글을 이어갔다. 논란이 커지자 지민은 권씨의 집으로 찾았다. 하지만, 오히려 칼을 찾으며 ‘내가 죽으면 되느냐’는 등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비난을 받았다. 결국 지민은 “내가 부족한 리더였다”면 잘못을 인정하고 AOA에서 탈퇴,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지민 사태에 AOA 멤버들도 불똥이 튀었다. 설현 등 멤버들은 ‘방관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원더우먼 페스티벌 출연까지 무산되는 등 그룹은 사실상 해체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 터질게 터졌다 ‘아이돌 그룹 내 불화 비일비재’ 갈등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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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티아라는 멤버 화영에 대한 ‘왕따 논란’으로 추락했다. 또 최근에는 여성 듀오 ‘볼빨간사춘기’의 전 멤버 우지윤이 팀을 나오게 된 상황에 대해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지만 그 친구(안지영)가 더 빨리 헤어지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팀을 나오게 됐다”고 주장해 이목을 모았다.
해당 글을 접한 안씨는 “우지윤의 탈퇴 소식을 회사로부터 전해들어 상처를 받았다”면서 자신도 매주 심리 상담을 받고 우울증으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우리가 해야 할 말이 남았다면 연락 피하지 말고 연락 좀 해달라”고 덧붙였다.
과거 인기 그룹 시크릿 역시 불화설에 휩싸인 바 있다.
시크릿 멤버 정하나는 2015년 한 방송에서 시크릿 멤버들의 술버릇에 대해 얘기하며 “한선화는 약간 취하면 세상에 불만이 그렇게 많아진다. 투덜투덜 막 이런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방송을 접한 한선화는 자신의 트위터에 “3년 전 한두 번 멤버간 분위기 때문에 술 먹은 적 있는데 그 당시 백치미 이미지 때문에 속상해서 말한 걸 세상에 불만이 많다고 말을 했구나”라며 불쾌감을 드러내 미묘한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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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는 멤버 간 불화에 대해 ‘비일비재한 일’이라는 반응이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SBS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생각보다 비일비재한 일이고 언젠가 터질 게 터진 느낌이다. 관리자도 속사정을 잘 알지 못한다”며 “소속사도 데뷔를 시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갈등을 중재하기 보다는 그대로 이끌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
그룹 멤버 간 갈등을 해소할 방법은 없을까.
한 아이돌 심리 상담가는 “많은 아이돌 멤버들이 다양성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통제된 상황에 있다 보니 아이들처럼 싸우거나 행동을 하는 것 같다”며 “성숙한 행동이 아닌 거꾸로 된 행동들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가해자, 피해자도 봤더니 둘 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회사와의 갈등, 아티스트로서의 열등감 등 여러 가지가 섞여 있더라”라며 “회사에서는 가수들 간 소통과 공감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을 짜야 할 것이다. 선후배 간 멘토가 있다면 이런 현상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