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도 등 주연 5인방 케미, '슬의생' 인기 비결…신원호 안목 통했다

김보영 기자I 2020.04.22 06:00:00

전미도, 홍일점 뮤즈로 발탁…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5인방 '티키타카' 빛나는 명장면 매회 화제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 3월 12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기획 tvN, 제작 에그이즈커밍)은 1회부터 6.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 시청률)의 높은 시청률로 출발선을 끊은 뒤 6회까지 꾸준히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11.7%)을 경신하며 상승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의사들의 소소한 일상과 애환들을 따뜻한 정서로 그려내 기대를 줬지만, 흔히 쓰일 극적 요소인 악역도 없고 막장 전개도 없어 자칫 밋밋한 메디컬 드라마로 전락할 수도 있을 거란 우려 역시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매회 감동과 함께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던 비결엔 의대 동기 5인방을 맡은 주연 배우들의 공이 컸다는 분석이다.

(왼쪽부터)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안정원 역을 맡은 유연석, 김준완 역의 정경호, 채송화 역의 전미도, 양석형 역의 김대명, 이익준 역의 조정석. (사진=tvN)
◇신원호 안목 또 통했다…전미도 등 신선한 조합

지난 주 16일에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6회는 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 시청률 11.7%, 최고 12.8%까지 올라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거머쥐었다. 이는 전작인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자체 최고 시청률(11.2%)를 넘은 수치이기도 하다. 화제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첫 방송부터 꾸준히 동시간대 1위를 유지 중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청자들을 비롯해 업계 관계자들은 이 작품의 흥행에는 배우들의 힘이 절대적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정은지, 서인국, 이혜리, 류준열, 류혜영 등을 비롯해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박해수, 이규형, 정해인, 박호산까지 매 작품 새로운 얼굴들을 발굴해 스타로 자리매김케 한 신원호 PD는 이번 작품에서도 남다른 안목으로 신선한 주연 조합을 꾸렸다.

주인공인 의대 동기 5인방을 맡은 배우 조정석(이익준 분)과 정경호(김준완 분), 유연석(안정원 분), 김대명(양석형 분), 전미도(채송화 분)는 ‘응답하라 1988’ 시리즈를 연상케 할 홍일점 조합과 본 적 없는 참신한 에너지로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배우 전미도. (사진=tvN)
특히 채송화 역을 맡은 배우 전미도의 발굴과 활약이 주목을 받았다. 작품마다 새로운 원석을 발굴한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의 뮤즈라는 사실만으로도 화제가 된 전미도는 이들의 안목을 증명할 연기력과 채송화 역할과의 완벽한 싱크로율로 시청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미도가 맡은 극 중 송화는 의대 동기 5인방의 중심이자 정신적 지주로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다. 단점이 없는 게 단점일 정도로 매사 완벽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의 송화는 후배들에게는 존경의 대상, 선배들에게는 신뢰감을 주는 인물이다. 전미도는 냉철한 완벽주의자 의사와 함께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송화의 모습을 괴리감없이 전달하고 있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14년차 연기자인 전미도는 사실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오랜 시간 탄탄히 연기를 다져온 배우들의 롤모델, 멘토이자 공연계의 스타다. TV에 익숙한 대중에게는 생소하지만 제작, 배우 업계에서는 전미도의 캐스팅 사실을 접한 뒤 드라마에 거는 기대가 더욱 커졌다”며 “신인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전미도란 배우를 매체 연기로 끌어낸 신원호 사단의 안목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신원호 감독 역시 세간의 호평에 “전미도에 대한 호평이 모든 반응 중 가장 감사하고 안도하게 되는 평이다. 무대에서 잘 쌓아온 연기력과 매력이 송화를 통해 잘 투영되고 잘 전달된 것 같아 다행이다. 앞으로 차분하고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뿐 아니라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면모들이 보일 예정이니 더욱 각별한 애정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사진=tvN)
◇‘티키타카’ 빛난 절친 명장면

이익준 역을 맡은 조정석을 필두로 정경호, 유연석, 김대명이 전미도와 함께 꾸려나가는 연기 합과 절친 케미스트리가 빛나는 주요 명장면들도 이 드라마의 인기 요인에 빠질 수 없는 대목이다.

99학번 새내기 5인방이 의대 MT 창고에서 첫 만남을 가져 인연을 시작하게 된 장면부터 캐논변주곡 합주, 5인방이 성격이 자연스레 드러난 칼국수 먹방신, 이 드라마의 OST인 쿨의 ‘아로하’를 노래방에서 앞다퉈 목청껏 열창하는 장면 등 절친 간 ‘티키타카’ 케미가 돋보이는 장면들이 매 회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정경호는 이에 대해 “5인방이 함께하는 신에서 빠지지 않는 티키타카가 이들의 진짜 우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들 같다”며 “쉼없이 오고가는 티키타카 속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임에도 묘하게 닮은 듯한 다섯 친구의 모습에서 20년 우정의 깊이와 케미스트리가 느껴졌다”고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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