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리포트]"최대한 감춰주시면"…봉준호, 스포일러 자제 당부

박미애 기자I 2019.05.21 06:33:48
봉준호 감독
[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봉준호 감독이 신작 ‘기생충’의 첫 공개를 앞두고 취재진에 스포일러 자제를 당부했다.

봉 감독은 20일 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 현지에서 취재진에 배포한 자료에 적힌 글을 통해 “실례를 무릅쓰고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봉 감독은 이 글에서 “요즘의 관객들은 기대작 개봉을 기다릴 때 평소 즐겨 찾던 영화 사이트도 멀리하고 사람 많은 극장 로비에서는 일부러 헤드셋을 쓰고 음악 볼륨을 높인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생충’이 오로지 반전에 매달리는 영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크고 작은 고비들마다 관객들이 때론 숨죽이고 때론 놀라며 매 순간의 생생한 감정들과 함께 영화 속으로 빠져들기를, 만든 이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이 영화에 대한 기사를 쓰실 때 그간 예고편 등을 통해 노출된 두 남매의 과외 알바 진입 이후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 최대한 감춰주신다면 큰 선물이 될 것 같다”고 스포일러 자제를 간곡히 당부했다.

‘기생충’은 백수가족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 등이 출연했다.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 오는 21일 오후 10시 팔레 드 페스티벌 뤼미에르 극장에서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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