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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2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440만 달러)에 출전한다.
2018 시즌 웹닷컴 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오르며 정규 투어 시드를 획득한 임성재는 시즌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PGA 투어 공식 데뷔전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더 CJ컵@나인브릿지에서 공동 41위를 차지하며 2018-2019 시즌 루키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1일 더 CJ컵@나인브릿지를 마치고 바로 미국으로 출국한 임성재는 22일 현지에 도착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퍼트. 그는 그린 위에서 퍼트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임성재는 24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주와 다른 코스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현재 샷감이 좋은 만큼 퍼트감만 올라온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회 개막 전까지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임성재에게 이날 평소와는 다르게 우승에 대한 욕심을 살짝 표현했다. 임성재는 그동안 웹닷컴 투어를 비롯해 어떤 대회에 출전하더라도 ‘목표는 우승’이라는 단어를 잘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그는 “대회 첫날 스타트만 잘 끊는다면 우승을 한 번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사실 임성재에게 이번 대회는 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와 같은 기간에 열리는 만큼 브룩스 켑카를 비롯해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톱랭커들이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임성재 역시 이 점은 알고 있었다. 그는 “톱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하지 않는 만큼 우승이 욕심나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처음부터 우승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1라운드 결과에 따라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승 기회를 잡는다면 이번에는 세이프웨이 오픈 때처럼 놓치지 않을 것이다”며 “이번 대회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성재가 이번 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선수 중 가장 강력한 상대는 루카스 글로버와 빌 하스(이상 미국)다. 글로버와 하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가 선정한 파워랭킹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이 지난주와 비교해서 선수 명단이 화려하지 않지만 언제든지 글로버와 하스 등 몇몇 선수는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선수다”며 “지난 개막전처럼 다시 한 번 PGA 투어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