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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연습에 매진한 박상현은 그 어떤 타이틀보다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대한 열망에 가득 차있었다. 박상현은 26일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안투어 상금왕을 꼭 차지하고 싶다”며 “어렵게 만든 기회인 만큼 놓친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박상현은 지난 16일 막을 내린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34회 신한동해오픈 정상에 오르며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섰다. 박상현의 상승세는 지난주에도 이어졌다. 박상현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아시안투어가 함께 개최한 아시아-퍼시픽 다이아몬드컵에서 공동 4위를 차지했고 상금 1위 슈방카 샤르마(인도)와의 격차를 6만7682달러 차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는 “남은 시즌 최우선 목표는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오르는 것”이라면서 “2개 대회 연속 좋은 성적을 내면서 1위 샤르마와의 격차를 줄인 만큼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은 시즌 목표를 아시안투어 상금왕으로 변경한 박상현은 이번 주 열리는 JGTO 톱 컵 토카이 클래식 출전을 포기했다. 대신 아시안투어 머큐리스 타이완 마스터스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27일부터 나흘간 대만 탐수이 타이완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타이완 마스터스 우승 상금은 16만 달러. 샤르마가 이번 대회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박상현이 상위권으로 대회를 마친다면 역전까지도 가능하다.
그는 “샤르마가 이번 대회에서 출전하는 만큼 결과에 따라서 상금왕의 향방이 결정될 것 같다”며 “현재 샷과 퍼트 모두 잘되는 만큼 이번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샤르마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면 기쁠 것 같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부담감을 이겨내고 다시 한 번 승리의 세리머니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