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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열리는 한국의 두 번째 올림픽이자 첫 동계올림픽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굴렁쇠 소년에 의해 시작했다면 다가오는 평창에선 ‘평화의 답을 찾아 나서는 다섯 아이의 모험’이 개막을 알린다.
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23일 강원도 평창의 메인프레스센터(MPC) 강원도룸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미디어 브리핑’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각서까지 써서 출연자 등을 자세한 것들을 공개할 순 없다”면서도 “한국인하면 떠오르는 역동성과 열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브리핑에는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양정웅 총연출, 장유정 연출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평창 개·폐회식의 메인 테마는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와 ‘새로운 미래(Next wave)’다. 이를 통해 한국 문화의 상징인 조화와 융합 메시지를 전달하고 열정과 평화의 시대를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송 총감독은 “개·폐회식 구상 초기 단계에 인사이드 콘셉을 논의했고 조화와 융합으로 결정했다”며 “음양이 조화를 이룬 태극기를 비롯해 건축과 미술, 음악 등으로 한국 전통문화에서 보이는 조화의 정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회식 연출을 맡은 양정웅 총연출은 “이번 개회식에선 어렵거나 추상적인 내용보단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평화 이야기를 보여주려 한다”며 “강원도에 사는 다섯 명의 아이들이 시간 여행을 통해 평화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고대 신화 속에서 출발해 기술이 함께하는 미래 장면까지 이어진다. 마치 한 편의 겨울 동화처럼 펼쳐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폐회식은 ‘기존의 틀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인류의 도전정신을 되새기고 평창 올림픽을 통해 미래의 물결을 타고 새로운 비상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꾸며질 예정이다. 옴니버스 연출 방식(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독립된 여러 개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방식)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춤과 음악, 영상으로 메시지를 표현하려고 한다.
폐회식 연출을 맡은 장유정 연출가는 “17일 경기 후 경쟁을 내려놓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또 아름다운 한국 문화와 현대 문화를 선보여 시대와 세대를 넘는 어울림의 무대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평창이라는 꿈의 무대가 끝나지만 또 다른 도전과 역사를 시작한다는 의미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선 올림픽들과는 다르게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은 5각형으로 이뤄진 올림픽 플라자에서 꾸며진다. 무대는 원형이며 상부에는 커스텀 타워 4개가 세워져 무대 상부에서 연출이 가능하다. 무대 하부에는 3m 정도의 리프트가 있어 출연자들이 동시에 등장할 수 있다.
송 총감독은 “기존 (올림픽의) 개·폐회식장이 대부분 월드컵 축구장에서 열렸지만 평창은 시설이 없었고 새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며 “오각형으로 구성된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 플라자는 독특하다. 어느 관중석에서도 무대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입체적인 연출 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개회식에서 타올라 폐회식까지 성화를 담을 ‘달항아리’ 모양의 성화대도 관심사다.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산업디자이너인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디자인했다. 소박함과 한국의 여백의 미를 담았다. 송 총감독은 “성화 ㅈ머화와 오륜을 만드는 방식은 나름대로 의미 있게 구상하고 있다”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송 총감독은 북한의 참가에도 개·폐회식은 기존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개폐회식이 얼마 남지 않았고 테크니컬 리허설도 초단위로 진행되고 있다”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넣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다. 식전 공연으로 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진행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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