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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첫 정규' 장민호 "아이돌 부럽지 않은 팬덤이 힘"

김은구 기자I 2017.01.14 07:30:00

월 최고 5천만원 수입…"쉬지 않고 달린 성과 만족"

장민호(사진=윙즈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행사철에 일이 한창 많을 때는 월 5000만원 가까이 벌어본 것 같아요.”

가수 장민호에게 지난 5년간 월 최고 수입을 묻자 이 같은 답이 돌아왔다. 웬만한 직장인 1년 연봉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매달 이 같은 수입을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행사 시장에서 장민호의 높아진 인지도를 엿보기에 충분했다. 어수선한 시국 속 맞은 연말, 연시 가요계에서는 주요 수입원인 행사 섭외가 크게 줄었다는 푸념이 끊이지 않았지만 장민호는 각종 단체의 송년모임 등에 꾸준히 초청을 받았다고 했다.

장민호가 연초 첫 정규앨범 ‘드라마’를 발매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트로트 가수가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일이 드문 요즘이다. 장민호는 이번 앨범으로 아이돌 그룹 유비스로 데뷔한 지 20년, 2013년 트로트곡 ‘남자는 말합니다’를 발매하고 트로트 가수로 본격 활동에 나선 지 4년 만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후에 정말 쉬지 않고 달린 것 같아요. 일을 만들어가면서 했으니까요.”

장민호는 저녁에 행사가 있으면 그 지역 유명 노래교실 강사들에게 전화를 해서 공연을 하는 등 직접 낮 일정을 만들 정도로 바쁘게 움직였다고 했다. 하루에 오후에 경상도, 저녁에 전라도에서 각각 일정을 소화한 일도 여러 차례였다고 했다. 장민호가 타고 다니는 카니발 차량은 3년도 안됐는데 벌써 운행 거리가 30만 km를 넘었다. 특히 노래교실 공연은 팬들과 얼굴을 맞대기 위한 장민호의 노력이었다.

장민호는 “성과는 굉장히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아이돌 그룹 팬클럽 이상의 조직적이고 열정적인 팬덤이 생겼다. 팬들은 공연장에서 장민호를 ‘왕자님’이라고 부르며 LED 패널과 풍선을 흔든다. 팬클럽 이름은 ‘민호특공대’다. 장민호는 “트로트에서는 거의 전무한 팬군단 활동을 보여주는 게 내 팬들”이라고 치켜세웠다.

“트로트 가수로서 마음이 편해진 게 2년 정도 된 것 같아요.”

트로트 가수로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 적은 없다고 했다. 다만 트로트 가수로서 자신이 하고 있는 방식이 ‘맞게 가는 것인지’ 확신이 안들어 고민을 했다. 마음이 편해졌다는 것은 이제 그 동안 방식에 확신을 가졌다는 것이다. 장민호는 “지금까지 쉬지않고 달려오면서 목표 이상을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트로트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노래 ‘남자는 말합니다’는 진성과 금잔디 등 다른 유명 트로트 가수는 물론 각 지역시장에서 열리는 품바 공연에서도 자주 리메이크가 된다고 했다. 장민호에게 곡을 보내고 싶다는 작곡가들의 연락도 많이 온다.

장민호는 “아직도 ‘전국 노래자랑’이나 각 지역 가요제에서 내 노래로 상을 받는 분들을 보면 신기하다”며 “내 색깔을 갖고 꾸준히 밀고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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