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20년 만에 6실점...스페인전, 역사적인 참패

이석무 기자I 2016.06.02 01:39:19
2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한국 대 스페인의 친선경기. 스페인 다비드 실바의 프리킥이 한국 골문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가 20년 만에 한 경기 6골을 실점했다. 역사적인 참패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FIFA랭킹 6위 스페인에 1-6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행진은 물론 10경기 연속 무실점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1월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1-2로 패한 이후 15경기 연속 무패행진도 막을 내렸다.

한국 축구로선 기록적인 패배다. 한 경기에서 6골을 내준 것은 1996년 12월 아시안컵 8강에서 이란에 2-6으로 패한 이후 20년 만이다.

여러가지로 어려운 경기였다. 오랜 비행거리와 시차를 극복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선수들끼리 손발을 맞추기는 커녕 피로 조차 제대로 풀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심지어 경기 하루 전에 오스트리아에 도착한 선수도 있었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9월 태극전사 지휘봉을 잡은 이후 최다실점 패배를 맛봤다. 부임 후 28번째 A매치에서 4번째 패배를 당했다. 앞서 슈틸리케호는 2014년 10월 14일 코스타리카에게 1-3으로 패했고 2014년 11월 18일 이란에게 0-1로 진 적이 있다. 가장 최근 패배는 지난해 1월 31일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1-2패배)이었다.

한국은 체코 프라하로 이동해 오는 5일 FIFA 랭킹 29위 체코와 유럽 원정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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