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4년 만의 우승, 기대해달라"

김인오 기자I 2015.01.12 06:00:00
최경주(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경기에 나설 준비는 마쳤다. 올해는 우승이 기대된다.” 한국 남자골프의 맏형 최경주(45·SK텔레콤)가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경주재단 소속 골프선수들과 중국에서 동계 훈련을 실시한 뒤 일시 귀국한 최경주는 오는 15일 시작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10일 하와이로 출국했다.

출발 직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최경주는 “올해는 우승을 한 번 하고 상위권에도 여러 번 올라야 한다”며 “작년보다 예감이 좋다. 몸과 마음이 가볍고, 체력도 전혀 문제 없다”고 말했다.

4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최경주는 2011년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통산 8승을 올린 이후 지난해까지 우승 축배를 들지 못했다.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한 체력 부담이 가장 컸다. 따라서 중국에서의 훈련 일정 대부분을 체력 단련 시간으로 보냈고,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신했다.

최경주는 “재단 소속의 젊은 친구들과 똑같은 훈련을 함께 했는데 체력적으로 전혀 뒤지지 않았고, 공도 잘 맞더라. 거리도 만족스럽다”며 “흔들렸던 벙커샷과 쇼트게임도 전성기 시절의 기량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전한 최경주는 “PGA 투어에서 뛸 수 있는 기간을 3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을 잘 활용해 우승 도전을 이어가겠다”면서 “4~5개 코스는 나에게도 우승 찬스가 있는 곳이다. 그 대회들을 염두에 두고 집중할 생각이다”고 다짐했다.

최경주는 올해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선수 제외)의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 수석 부단장을 맡았다. 일단 출전 티켓은 확보한 셈이다. 하지만 자력으로 출전 자격을 따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열리는만큼 당연히 선수로 뛰고 싶다. 부단장 자격으로 무전기만 들고 코스에 나서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병역 문제로 곤경에 빠진 후배 배상문(29)에 대해 선배로써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최경주는 “(배)상문이가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를 바란다”며 ““버릴 수 있는 걸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버티기만 해서 될 일도 아닌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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