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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5일과 6일 새벽에 열린 4강전 결과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네덜란드가 4강 진출팀으로 결정됐다. 브라질과 독일은 5일 열린 8강전에서 각각 콜롬비아와 프랑스를 제압했다. 또한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도 6일 벌어진 8강전에서 벨기에와 코스타리카를 누르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공교롭게도 4강전은 ‘축구의 양대산맥’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팀들끼리 맞붙게 됐다. 이제는 정말 남은 팀들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최국이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자랑했던 콜롬비아의 도전을 2-1로 뿌리쳤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의 중앙수비수 듀오 티아구 실바와 다비드 루이스(이상 파리 생제르맹)가 나란히 1골씩 터뜨려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브라질은 웃을 수 없다. 간판스타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의 거친 플레이에 척추골절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최소 4~6주간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 네이마르는 월드컵 남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전차군단’ 독일은 유럽의 라이벌 프랑스를 1-0으로 눌렀다. 중앙수비수 마츠 훔멜스(도르트문트)가 전반 12분에 기록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켰다. 독일은 월드컵 4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5번이나 우승한 ‘월드컵의 제왕’ 브라질도 이루지 못했던 기록이다.
아르헨티나는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의 결승골로 24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월드컵만 되면 고개 숙였던 리오넬 메시는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이번 대회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가장 힘들게 4강 고지를 밟았다. ‘돌풍의 팀’ 코스타리카를 맞아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골키퍼 케일로르 나바스(레반테)의 눈부신 선방에 막혀 골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교체 골키퍼 팀 크룰(뉴캐슬)의 환상적인 방어로 4-3 승리를 거두고 마지막에 웃었다.
‘월드컵 제왕들’의 대결이다. 브라질과 독일, 아르헨티나는 이미 월드컵에서 수차례 우승 경험이 있다.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5번(1958, 1962, 1970, 1994, 2002)이나 우승해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독일 역시 3차례(1954, 1974, 1990) 월드컵 정상에 올랐고 아르헨티나(1978, 1986)는 2번 우승했다.
4강 진출팀 가운데 네덜란드만 유일하게 우승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월드컵에서 ‘무관의 제왕’이다. 역대 월드컵에서 3차례(1974, 1978, 2010)나 준우승을 차지했다. 네덜란드 보다 준우승을 더 많이 한 팀은 독일(4번) 뿐이다.
4강전은 브라질 대 독일, 네덜란드 대 아르헨티나의 경기로 치러진다. 브라질-독일은 9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에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네덜란드 대 아르헨티나의 4강전은 10일 새벽 5시 상파울루의 아레나 상파울루에서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