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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모어 찬스 "'나가수' 음악감독 경험, 사운드 풍성해졌다"

김은구 기자I 2012.12.15 09:00:00
원 모어 찬스 박원과 정지찬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원 모어 찬스 정지찬과 박원이 가수로 돌아왔다. 원 모어 찬스는 최근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2010년 미니앨범 ‘널 생각해’로 활동한 지 2년 만이다. 오는 28일과 29일에는 ‘럭셔리버스 투어’라는 타이틀로 서울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콘서트도 갖는다.

정지찬은 그 사이 유명세를 탔다. MBC ‘나는 가수다’ 시즌1의 음악감독을 맡으면서다.

“‘나는 가수다’ 음악감독을 하다 보니 1년이 금방 지나갔어요. 이러다 우리 앨범을 못내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시즌2가 시작할 때 그만 두기로 했죠.”(정지찬)

올해 29세지만 아직 대학 졸업을 못한 ‘장학생’ 박원은 학교에 다니며 ‘세상을 여는 아침’ DJ를 맡는 등 라디오에서 활동해 왔다. 박원의 경우 가수로서 대중들에게서 잊혀지는 게 걱정스럽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은 안했어요. 유명해지고 싶어서 음악을 한 것도 아니고 (정)지찬 형과 음악하는 게 재미있어서 시작한 거니까요. 오히려 음악감독을 할 때 지찬 형의 숨겨진 능력이 대외적으로 알려질 것 같아서 반겼어요. 흔히 지찬 형을 작곡가, 뮤지션으로만 아는데 ‘나는 가수다’를 통해 편곡 등의 능력도 발휘할 수 있으니까요. 한명이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뮤지션은 국내에 많지 않거든요.”(박원)

정지찬이 ‘나는 가수다2’ 음악감독 제의를 거절한 것은 박원의 반대 때문이었다. 박원은 “원 모어 찬스를 기다리는 팬들의 아우성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발뺌(?)을 했다.

정지찬은 ‘나는 가수다’ 음악감독을 하며 얻은 경험을 이번 앨범에 담아냈다. 애초 외국 MTV 라이브, 그래미시상식 라이브의 감동을 국내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나는 가수다’ 음악감독을 맡았다. 1년 동안 사운드만 생각했다. 가수의 노래와 반주, 각 악기들의 소리가 충돌하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감동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했다.

“동료 뮤지션들이 MP3로 들었을 때는 잘 모르겠지만 CD로 들었을 때는 외국 앨범을 듣는 것처럼 와이드한 느낌을 받았다고 해요. 그게 가장 큰 칭찬으로 들렸죠.”(정지찬)

‘원 모어 찬스’는 ‘한 번 더 얻은 기회’라는 뜻이다. 원 모어 찬스는 자신들의 이름처럼 노래로 희망과 위안을 전달하고 공연을 통해 관객들의 이루고 싶은 꿈을 공유하며 그 꿈이 이뤄지기를 기원해 왔다. ‘나는 가수다’도 원 모어 찬스는 하나의 성공적인 기회로 만들었다.

이번 타이틀곡 ‘눈을 감으면’은 누군가를 좋아해서 항상 그 사람 옆에 있지만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말을 거는 것도 관계가 이전만 못해질까봐 그러지 말자고 눈을 감았는데 더 선명하게 떠오른다는 가사를 담았다. 슬픈 노래다.

정지찬과 박원은 “슬픈 노래가 슬픈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나도 그랬지’라는 생각을 떠올리게 해서 더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원 모어 찬스는 공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년여 동안 꾸준히 관객이 늘어나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노래가 떠서 공연이 잘되는 팀은 노래가 가라앉으면 공연도 가라앉아요. 반면에 공연으로 뜬 팀은 공연 열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죠. 다만 공연을 매번 새롭고 풍성하게 꾸며야겠죠. 그래서 내년에는 싱글을 더 자주 발매할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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