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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전에 터진 치차리토의 결승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맨유 입장에선 전반 초반 첼시의 수비 약점을 파고드는 전략적인 플레이로 먼저 2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후 첼시의 매서운 반격이 펼쳐졌고 결국 2-2 원점으로 돌아왔다.
문제는 후반 중반 이후였다. 첼시는 후반 17분 측면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불운을 당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불과 6분 뒤 페르난도 토레스가 개인 돌파 도중 속임수 다이빙을 했다는 이유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또다시 퇴장명령을 받았다.
첼시로선 사실상 추격의지가 꺾이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석연치 않았던 부분은 TV 중계화면으로 나타난 모습은 토레스의 발이 맨유 수비수 조니 에반스와 부딪혔다는 것. 토레스 입장에선 파울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상대의 발에 걸린 것은 분명했다.
결과적으로 옐로카드에 이은 퇴장은 토레스와 첼시에게 억울할 수밖에 없는 판정이었다. 특히 그것이 경기 결과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맨유의 결승골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치차리토는 후반 30분 하파엘의 슈팅이 첼시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문전에서 재빨리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치차리토의 동물적인 골 감각과 빠른 순발력이 만든 득점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하파엘이 슈팅을 때리는 순간 치차리토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워낙 순간적으로 일어난 상황이라 심판들이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골이 결과적으로 양 팀의 희비를 가르는 결승골이 됐기에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이날 맨유와 첼시의 경기는 두 팀의 명성과 전력에 걸맞는 명승부였다. 하지만 주심의 잇따른 판정 논란은 오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옥에 티’라고 하기에는 너무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