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치-퍼디낸드 나란히 부상' 맨유, 수비진 비상

이석무 기자I 2011.08.15 02:24:48
▲ WBA와의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교체되는 리오 퍼디낸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핵심 수비수 2명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상처뿐인 승리'가 됐다.

맨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롬위치 더 호손스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1~2012시즌 웨스트브롬위치알비온(WBA)과의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웨인 루니의 선제골과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을 묶어 2-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손발이 맞지 않았고 공격의 짜임새나 수비 조직력도 기대 이하였다. 1골만 내준 것이 다행이라고 할 정도였다.

특히 맨유로선 팀의 주전 센터백이자 수비의 핵심인 네마냐 비디치와 리오 퍼디낸드가 모두 부상을 당한 것이 큰 타격이었다.

비디치는 후반 7분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조니 에반스와 교체됐다. 퍼디낸드 역시 후반 30분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퍼디낸드 대신 필 존스가 수비를 맡았다.

비디치와 퍼디낸드가 모두 빠지면서 맨유는 크리스 스몰링, 에반스, 존스, 파비우로 이어지는 포백수비진으로 WBA의 공세를 막아내야 했다. 추가실점을 하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경험 부족이 엿보였다. 

경기 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퍼디낸드가 최소 6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비디치 역시 2주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맨유로선 비상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앞서 맨유는 측면 수비수인 하파엘이 지난 주말 훈련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고 10주 이상 못나올 예정이다.
 
당장 시즌 초반에 토트넘, 아스널, 볼턴, 첼시 등 강팀들과 줄줄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수비 공백은 더 크게 느껴진다. 퍼거슨 감독도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나타냈다.

여기에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 마저 커뮤니티실드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해 퍼거슨 감독의 고민은 더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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