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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7일 새벽(한국시간) 평창을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 발표했다.
대한민국은 이제 하계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에 이어 동계올림픽까지 개최하며 국제대회 그랜드 슬램이라는 또 하나의 역사를 쓰게 됐다.
한국 스포츠 외교를 위해서도 매우 소중하고 값진 성과다.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단순히 장부상의 수치만으로 값어치를 따질 수 없다. 국가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그러나 최근 한국 스포츠는 외교 전쟁에서 크게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김운용 박용성 회장 등 IOC 위원들이 줄줄이 낙마하며 위기에 몰렸던 것이다. 여기에 이건희 위원마저 한때 자격 정지가 되며 선수 위원인 문대성 위원을 제외하곤 IOC에 발도 붙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축구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지난 1월 열린 FIFA 부회장 선거에서 요르단의 알리 빈 알 후세인 왕자에게 20대25로 패하며 5선에 실패했다. 한국의 국제적인 스포츠 인맥 단절의 대표적인 예로 꼽히는 패배였다.
평창의 동계 올림픽 유치는 끊어지도 맥을 이어준 소중한 결과다. 사면복권 이후 IOC에 복귀, 올리픽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한 이건희 위원을 필두로 다시 국제 스포츠 무대를 장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이 지니고 있는 위상을 끌어올린 만큼 앞으로 보다 다양하고 적극적인 발언권이 주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창 올림픽은 마지막 성과가 아니라 더 큰 기회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