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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방송인 이경규가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자의 자격')에 대해 "모인 사람들이 사연이 많고 희로애락이 있어 (성공할)자신이 있었다"고 했다.
이경규는 11일 방송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서 "리얼 버라이어티의 끝은 다큐멘터리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일찍이 시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지난 2002년 MBC '느낌표' 코너 중 '다큐멘터리! 이경규 보고서'를 통해 야생 체험을 하며 리얼버라이어티에 도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경규는 "'남자의 자격'이 체력적으로 힘들다"며 솔직하게 촬영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방송을 '날로 먹었던'적도 있는데 '남자의 자격'은 VJ가 턱밑까지 카메라를 들고 따라와 '날로 먹을 수가 없다'는 하소연(?)도 했다.
3년간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며 50여 개가 넘는 미션을 수행한 이경규. 그는 마라톤 완주 미션을 포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고 했다.
이경규는 지난 2009년 12월 '남자의 자격'에서 제7회 고창 고인돌 마라톤대회 하프(21km) 코스 부문에 출전, 지친 몸을 이끌고 완주해 감동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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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가장 힘든 미션으로는 패러글라이딩을 꼽았다. 발이 땅에서 떨어지는 미션 자체가 힘들었다는 게 그의 말.
가장 기억에 남는 미션으로는 합창단을 언급했다.
이경규는 "개인적으로 편했다"고 눙치면서도 "정말 열심히 했다"고 했다. 하지만 "박칼린 선생이 음 틀리면 딱 집어내 '입만 벌려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그래도 안무만큼은 열심히했다"고 유머러스하게 답했다.
마약 사건으로 구속, '남자의 자격'에서 하차한 김성민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했다.
이경규는 "실질적으로 그 친구(김성민)가 떠나면서 동료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냈다. '나 때문에 대상을 받지 못하면 죄송스러울 것'이라고 하더라"며 "하지만 개인적으로 잘 잡혀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잡혀갔으면 김성민이 마약을 계속했을 테고 그러면 더욱 재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이경규의 생각이다.
그는 "(김성민이)반성하고 죗값을 치르고 나온다면 용서하고 함께 살 수 있을 것"이라며 "빨리 죗값을 치르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동생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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