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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세계정상에 도전장을 낸 신태용호의 야심찬 도전이 아쉽게 4강에서 멈췄다.
성남일화가 유럽챔피언 인터밀란(감독 라파엘 베니테스)과의 맞대결에서 완패하며 결승 진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성남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소재 자예드스포츠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FIFA클럽월드컵 4강전에서 전반2골, 후반1골 등 총 3골을 내주며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성남은 인터밀란에게 결승 진출권을 내줬고, 오는 18일 오후11시에 열리는 인테르나시오날(브라질)과의 3-4위전에 나서게 됐다. 인터밀란은 19일 오전2시에 아프리카 대륙 클럽으로는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마젬베(콩고)와 우승을 다툰다.
성남은 앞서 치른 알 와흐다와의 6강전(4-1승)에서 부상을 당한 중앙미드필더 전광진을 대신해 조재철을 선발 투입했다. 인터밀란 또한 사무엘 에투, 디에고 밀리토, 베슬리 스네이더르 등 베스트 멤버들로 맞섰다.
성남 입장에서는 다소 이른 시간에 내준 선제 실점이 아쉬웠다. 전반3분께 수비수 조병국에게서 볼을 가로챈 상대 미드필더 데얀 스탄코비치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인터밀란은 미드필더 스네이더르의 이른 부상으로 인해 티아고 모타로 교체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골을 뽑아냈다.
전반31분에는 인터밀란의 추가골이 나오며 스코어가 2-0으로 벌어졌다. 하비에르 사네티가 밀리토와의 2대1패스를 통해 골키퍼 정성룡과 맞서는 찬스를 잡았고, 오른발 슈팅으로 한 골을 보탰다.
성남은 후반 중반 이후 전광진과 송호영을 한꺼번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측면공격이 살아나며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었으나 만회골로 이어내지는 못했다. 세트피스 찬스서 시도한 몰리나의 프리킥 또한 인터밀란의 수비진의 방어에 가로막혔다.
이후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던 인터밀란이 위력적인 역습을 통해 한 골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29분께 에투가 시도한 슈팅을 골키퍼 정성룡이 몸을 던져 쳐냈으나, 이를 밀리토가 쇄도하며 리턴슈팅해 세번째 골을 뽑아냈다.
◇성남일화 0-3 인터밀란(2010 FIFA클럽월드컵 4강전)
▲득점자
데얀 스탄코비치(전반3분), 하비에르 사네티(전반31분), 디에고 밀리토(후반29분/이상 인터밀란)
▲성남일화(감독 신태용) 4-2-3-1
FW : 라돈치치(후43.김진용)
AMF : 몰리나 - 최성국(후22.전광진) - 조동건
DMF : 김성환 - 조재철(후22.송호영)
DF : 홍철 - 조병국 - 사샤 - 고재성
GK : 정성룡
▲인터밀란(감독 라파엘 베니테스) 4-3-3
FW : 고란 판데프 - 디에고 밀리토(후31.술레이 문타리) - 사무엘 에투
MF : 에스테반 캄비아소 - 데얀 스탄코비치 - 베슬리 스네이더르(전3.티아고 모타)
DF : 하비에르 사네티 - 루시우 - 이반 코르도바 - 크리스티안 키부(후33..다비데 산톤)
GK : 줄리우 세자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