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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스타플레이어들로 구성된 미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0 세계농구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무려 38득점을 올린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의 활약에 힘입어 리투아니아를 89-74로 눌렀다.
미국은 1쿼터를 23-12로 크게 앞선 채 마친 뒤 2쿼터에도 점수차를 15점차로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듀란트는 1쿼터에만 무려 17점을 쏟아부으며 미국이 초반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날 듀란트가 기록한 38득점은 역대 미국 대표팀 사상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기도 했다. 종전에는 카멜로 앤서니가 기록했던 35득점이었다. 3점슛도 5개나 성공시키고 리바운드도 9개나 잡는 등 그야말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듀란트가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라마 오덤(LA 레이커스)도 13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팀승리를 도왔다. 듀란트의 소속팀 동료인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역시 12득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리투아니아는 로베르타스 야브토카스가 15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미국의 빠르고 화려한 농구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이어 열린 4강전 두 번째 경기에선 홈팀 터키가 NBA스타플레이어인 헤도 더코글루(피닉스.16득점)와 포인트가드 케렘 툰체리(12득점 5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세르비아를 83-82, 1점차로 제압했다.
터키는 2쿼터까지 42-35로 뒤지는 등 시종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4쿼터 종료 1초전 툰체리가 극적인 골밑슛을 성공시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