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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더 블루스' 첼시(감독 카를로 안첼로티)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왕좌에 올랐다.
첼시는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소재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위건 어슬레틱(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과의 2009-10시즌 EPL 최종전에서 8-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올 시즌 27승(5무6패)째를 기록하며 승점을 86점으로 끌어올렸고, 승점85점에 그친 '맞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감독 알렉스 퍼거슨)를 제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첼시가 EPL 정상에 오른 건 지난 2005-06시즌에 이어 4시즌 만이다.
◇통산 4번째 리그 우승
첼시의 리그 우승은 그 자체만으로도 남다른 의미를 갖는 성과지만, 추가로 4가지의 기쁨이 더해져 홈팬들의 가슴을 더욱 설레게 만들었다.
우선 창단 이후 통산 4번째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는 사실이 돋보인다. 첼시는 지난 1905년 창단해 올해로 105년 역사를 자랑하지만,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컵과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창단 후 반세기만인 1954-55시즌에 비로소 첫 우승을 이뤄냈고, 다시 50년을 기다려 2004-05시즌에 두 번째로 정상을 밟았다.
2005-06시즌에 한 차례 더 우승하며 리그 2연패를 달성했지만, 이후 '라이벌' 맨유에게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특히나 꾸준히 정상권 언저리에 머물면서도 간발의 차로 고배를 마셔 홈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의 가슴에 깊고 쓰린 생채기를 남겼다. 올 시즌 우승은 그간 첼시가 보낸 인고의 세월에 대한 값진 보상인 셈이다.
◇'맞수' 맨유의 리그 4연패 저지
승리자에게 박수를 쳐주는 것이 스포츠맨십의 기본 정신이라지만, 라이벌의 승승장구를 지켜보는 일은 누구에게든 결코 기분 좋을리 없다.
같은 맥락에서 올 시즌 '맞수' 맨유의 리그 4연패 도전을 저지하며 일궈낸 첼시의 우승은 홈 팬들의 만족감을 극대화시킬 요소다. 맨유는 지난 2006-07시즌 첼시의 3연패 도전을 저지하며 정상에 오른 이후 내리 3시즌 연속 우승해 새로운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에는 리그 4연패를 목표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121년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1부리그 역사를 통틀어 4시즌 연속 우승을 이뤄낸 팀은 전무하다. 그간 수 많은 팀들이 3연패를 이뤄낸 후 '리그 4연패'라는 전인미답의 경지에 도전장을 냈지만,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첼시의 입장에서는 만약 올 시즌 맨유에게 우승컵을 넘겨주며 신기록의 희생양이 됐다면 '천추의 한'을 남길 뻔 했다. 특히나 맨유가 시즌 막판까지 승점1점차 간격을 유지하며 맹렬히 추격했기에 더욱 짜릿한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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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포' 드로그바 득점왕 등극
위건과의 시즌 최종전은 첼시 뿐만 아니라 최전방 스트라이커 디디에르 드로그바 개인에게도 잊지 못할 경기로 남았다. 후반18분과 후반23분, 그리고 후반33분에 각각 한 골씩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달성한 까닭이다.
세 골을 추가한 드로그바는 정규리그 득점 기록을 29골로 끌어올리며 2009-10시즌 EPL 득점왕에 올랐다.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맨유의 주포 웨인 루니(26골)와 동률을 이루고 있었지만, 막판에 골 결정력을 한껏 과시하며 활짝 웃었다.
드로그바의 득점왕 등극은 지난 2006-07시즌 20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1위에 오른 이후 3년만에 맛보는 쾌거다. 뿐만 아니라 소속팀 첼시 입장에서는 지난 시즌 니콜라스 아넬카(19골)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을 배출한 것이기도 하다. 리그에서 가장 골을 잘 넣는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동료선수들은 물론 구단 관계자 모두의 자신감을 높이는 요소다.
◇'더블' 달성을 위한 9부 능선 돌파
올 시즌 첼시는 정규리그와 FA컵 동시 석권을 의미하는 '더블(double)'에 도전 중이다. 위건전 대승과 함께 둘 중 더욱 까다로운 과제로 여겨진 '정규리그 제패'에 성공해 목표 달성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첼시는 오는 15일 FA컵 결승전을 갖고 '화룡점정'에 도전한다. 극심한 재정난으로 인해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포츠머스(감독 아브람 그랜트)와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는 점에서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 만약 첼시가 기대대로 포츠머스를 꺾고 FA컵마저 거머쥔다면, 이는 구단 창단 이후 처음 겪는 경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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