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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여운계, 46년 연기혼 불태우다 끝내 하늘로….(종합)

장서윤 기자I 2009.05.23 00:08:36
▲ 고(故) 여운계 (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폐암으로 투병중이던 중견 탤런트 여운계가 22일 끝내 운명을 달리했다. 향년 69세.

여운계는 가톨릭대학교 인천 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항암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22일 오후 8시께 사망했다.

지난 2007년 9월 신장암 수술을 받은 여운계는 암이 폐로 전이되면서 올해 4월 말 다시 입원 치료를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폐렴이 겹쳐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등 몸상태가 갑작스럽게 악화됐다.

고인은 입원 직전인 4월 중순까지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KBS 아침드라마 '장화, 홍련'에 출연하는 등 연기에 큰 열의를 보여왔다.

고려대 국문학과 재학시절 연극반에서 활동하다 1962년 KBS 탤런트로 연예계에 입문한 여운계는 1964년 TBS 공채 탤런트에 다시 합격해 한국 최초의 일일 연속극 '눈이 나리는데'의 시골 다방 마담 역으로 안방극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어 최무룡 감독의 '정 두고 가지마(1968)'로 스크린에 데뷔, '엄마의 일기' '별난여자' '목소리' '마파도' '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 다수의 영화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최근에도 MBC '대장금' '내 이름은 김삼순'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3' SBS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 KBS '오! 필승 봉순영' '며느리 전성시대'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익숙한 연기자로 전세대의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46년간 연기자로 외길 인생을 걸어 온 고인은 1966년 '제3회 동아연극상' 여우주연상 1974년 '제10회 백상예술대상' 여자최우수연기상 1996년 'SBS 연기대상' 특별상, 2000년 'KBS 연기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생전 고인과 절친하게 지낸 연기자 전원주(70)와 선우용여(64, 선우용녀) 등은 가장 먼저 고인의 빈소를 찾아 슬픔을 달랬다.

전원주는 "고인을 잃은 슬픔을 어떻게 말로 형언할 수 있겠느냐"며 비통해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해인사 미타원이다.

유족으로는 남편 차상훈 씨와 아들 주현, 딸 가현 씨 등 1남 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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