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올 시즌부터 프로야구팬들은 하루 4개 구장에서 벌어지는 경기를 모두 텔레비전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케이블 스포츠 채널인 엑스포츠 TV가 올시즌 프로야구 중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는 “올 시즌 프로야구 케이블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가 엑스포츠 모회사인 CJ미디어에 프로야구 중계권을 팔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했으며 사인만 남겨둔 상태”라며 “올 시즌에는 하루에 벌어지는 4경기 전부를 케이블 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 측도 “프로야구 팬들이 4경기 모두를 볼 수 있게 한다는 원칙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아직 세부적인 사항 몇 개가 남아 있어서 협상이 100% 타결될 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몇 가지 문제가 해결된다면 엑스포츠가 중계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엑스포츠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벌어지는 패넌트레이스 경기부터 직접 중계에 나서게 되며 스포츠 케이블 방송 4사인 MBC ESPN과 KBS N 스포츠, SBS스포츠와 엑스포츠는 기존 중계 방식대로 순번제로 중계 경기를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최근 2009년까지 한국 프로야구 중계권을 가지고 있던 KBS와 MBC, SBS와 협상을 벌여 케이블 방송 중계권을 스포츠 마케팅 전문사인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에 3년간 판매했다.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벌어진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중계권을 획득한 스포츠 마케팅 및 인터넷 관련 기업이다.
지난 시즌까지 프로야구는 매일 4경기가 펼쳐졌지만 중계권을 가지고 있던 공중파 3사 MBC·KBS·SBS가 자회사 케이블 채널을 고려해 엑스포츠 등 이외의 케이블 채널에는 중계권을 팔지 않았다. 때문에 야구팬들은 하루 3경기만 시청할 수 없었던 관계로 거센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