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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 부족', 아쉬움 준 '굿바이 새드니스' 쇼케이스

유숙 기자I 2007.05.20 07:00:00
▲ 음반 홍보에 영화 마케팅 방식을 접목한 '굿바이 새드니스'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청춘스타 정일우와 백성현을 앞에 내세우고 ‘오죽했으면’, ‘그러니까’라는 한 줄의 카피로 궁금증을 자아냈던 티저 포스터의 비밀.
 
18일 공개된 정일우, 백성현이 출연하는 ‘굿바이 새드니스(Goodbye Sadness)’라는 제목의 30여분짜리 영상은 한 신인가수의 음악을 알리기 위한 영화였다.

이른바 '무비M(movie-music)'이라는 요즘 음악계에 붐을 이루는 홍보 방식이다. '무비M'은 기존에 음반 프로모션을 위한 뮤직 비디오의 규모와 시간을 더 늘려 아예 단편 영화 형식으로 한 단계 발전시킨 것.
 
올해 초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한 가수 포지션의 6집 ‘애가’도 이처럼 단편 영화 형태의 무비M을  만들어 음반 홍보에 활용했다.

18일 영화 시사회를 방불케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무비M ‘굿바이 새드니스’의 쇼케이스에는 출연 배우들이 모두 참석해 시사와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하지만 거리에 붙은 티저 포스터가 대중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행사는 의욕적인 기획에 비해 여러가지 부족함을 드러냈다.

비슷한 전례가 있다고 해도 그동안 호기심을 자극했던 티저 포스터가 결국 음반 홍보를 위한 단편 영화를 알리는 작업이라는 것을 설명하는게 필요했다.
 
하지만 18일 기자 간담회에는 무비M '굿바이 새드니스'에 출연한 배우 다섯 명만 참여했을 뿐 이 프로젝트의 기획과 제작과정을 말해줄 사람은 없었다. 
 
시작도 당초 예정보다 30분 넘게 지연돼  배우들의 스케줄 때문에 시사보다 기자 간담회를 먼저 진행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영상도 보지 못한 상황에서 배우들과 갖는 질의 응답의 내용이 알찰 수는 없는 노릇. 결국 수박 겉핥기식의 맥빠진 질문과 대답만 오갔다.
 
심지어 주인공인 정일우는 다음 스케줄 때문에 자신이 출연한 영상도 보지도 못한 채 간담회를 마친 뒤 곧바로 행사장을 나섰다.

무비M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 스타엠이 음반시장 불황을 타파하고자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다.
 
이러한 좋은 기획이 단지 호기심을 끄는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더 철저한 사전 조사와 원활한 진행을 위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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