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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SBS 시트콤 ‘달려라 고등어’가 5일 오후4시40분 첫 방송을 앞두고 방송이 보류됐다.
SBS는 ‘달려라 고등어’ 공동 외주제작사인 젤리박스, 이기진미디어와 계약조건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방송권 활용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방송을 보류한다고 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일반적으로 외주제작사와 방송사는 방송계약을 체결할 때 프로그램의 케이블TV, 해외 판매 등에 따른 수익분배 비율을 논의하는데 그 과정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광일 젤리박스 대표는 5일 오전 가진 전화통화에서 “제작사는 시트콤을 일반 드라마와 같은 조건으로 생각한 반면 방송사는 이를 예능프로그램으로 간주해 의견 차이가 생긴 것 같다”며 “현재 업무차 미국에 나와 있는데 큰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귀국하는 대로 의견조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가 서로의 이익을 위해 줄다리기를 하는 틈에 이 프로그램을 기다려온 시청자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 특히 SBS, 젤리박스, 이기진미디어는 방송사 및 제작사로서 시청자에 대한 약속이라 할 수 있는 방송 편성 고지를 해놓고도 자신들의 수익다툼 때문에 이를 저버렸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달려라 고등어’가 방송을 못하게 됨에 따라 이 시간대에는 ‘헤이! 헤이! 헤이! 시즌2 스페셜’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