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26만 아미 몰려온다… 광화문 상권 '들썩'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현식 기자I 2026.03.18 06:00:00

[지구촌 뒤흔드는 BTS노믹스]
BTS 효과에 유통가 함박웃음
롯데百, 외국인 고객대상 기획상품
신세계, 팝업스토어 열고 굿즈 판매
호텔, 외국인 겨냥 각종 패키지 내놔

[이데일리 김현식 한전진 기자] “정말 오래 기다렸어요. 신곡 퍼포먼스가 벌써 기대돼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광화문 광장 일대가 거대한 K팝 무대로 바뀌고 있다. 도심 전반이 ‘BTS 컴백 이벤트 존’으로 확장되면서 유통과 관광 상권까지 들썩이고 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라이브 공연 무대가 설치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교보생명이 빅히트 뮤직과 협업해 설치한 BTS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사진=교보생명)
17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북측 육조마당 일대에서는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무대 설치 작업이 진행됐다. 안전 장비를 착용한 스태프들이 대형 구조물을 세우며 분주하게 움직였고, 무대 주변에는 펜스가 설치돼 일부 보행 동선이 제한됐다.

광화문 광장에서 시청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약 1㎞ 구간은 공연 당일 하나의 대형 야외 공연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스탠딩과 지정석을 포함한 좌석 규모는 약 2만 2000석이며 현장에는 최대 26만 명 규모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광장 주변 건물과 거리 곳곳에는 BTS 컴백을 알리는 플래카드와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됐다. 관광객과 시민들은 무대 설치 현장을 촬영하거나 공연 관련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교보생명은 빅히트 뮤직과 협업해 광화문 사거리에 위치한 본사 사옥 외벽에 가로 90m, 세로 21m, 총면적 1890㎡의 초대형 래핑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래핑 문구는 ‘나에게서 시작한 이야기가 온 세상을 울릴 때까지’, ‘Born in Korea, Play for the World’다. 세계를 무대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는 BTS처럼 모든 시민들이 도전하고 노력해 자신의 잠재력을 꽃 피우고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일본 사이타마에서 온 50대 팬 히로야마·아이하라·시미즈 씨는 “컴백을 오래 기다려 왔다”며 “멤버들이 군 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와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은 “티켓을 구하지 못해 넷플릭스로 공연을 볼 예정이지만 신곡 퍼포먼스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탈리아에서 온 20대 팬 가야 씨와 발레리아 씨는 “BTS는 ‘러브 마이셀프’ 메시지를 통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그룹”이라면서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공연을 볼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흥분했다. 호주에서 온 20대 팬 비자야도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공연을 볼 수 있어 기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공연을 나흘 앞둔 1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K팝 굿즈샵에 BTS 굿즈들이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외국인 수요 겨냥…유통업계 대응 본격화

공연이 임박하면서 인근 상권도 분주한 모습이다. 공연을 보기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잡기 위해 백화점과 면세점, 편의점, 호텔까지 유통업계 전반이 일제히 대응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19~22일 본점과 에비뉴엘 외벽을 BTS 상징색인 보라색 조명으로 연출하고 외국인 고객 대상 ‘K웨이브 쇼핑 위크’를 통해 상품권 증정과 기획 상품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20일부터 본점에서 BTS 신보 발매를 기념한 팝업스토어를 열고 굿즈 판매에 나선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 K컬처 콘텐츠를 집약한 공간을 운영하며 BTS 관련 상품과 한정 기획 상품을 확대하고 외국인 대상 쇼핑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편의점 업계의 기대감도 크다. CU는 광화문 인근 점포의 주요 상품 재고를 평소 대비 최대 100배까지 확대하고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명동·홍대 등 관광 상권 점포에는 외국인 선호 상품 중심 매대를 구성했으며, 외국어 결제가 가능한 셀프 포스도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공연 당일 인파 집중에 대비해 음료와 간편식 등 주요 상품 재고를 최대 10배까지 늘렸다.

호텔업계도 공연 수요를 겨냥한 패키지 상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공연 기간에 맞춘 객실 패키지를 통해 굿즈와 사우나 이용 혜택 등을 제공하고,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한정판 굿즈가 포함된 패키지와 테마 식음 메뉴를 선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연이 단순 이벤트를 넘어 K팝을 중심으로 한 관광 소비를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K팝 공연은 단순 이벤트를 넘어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핵심 이벤트”라며 “백화점과 면세점, 편의점, 호텔까지 전 채널에서 소비가 동시에 움직이는 만큼 관련 매출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생중계된다. 서울시와 경찰 등 관계 당국은 대규모 인파에 대비한 안전 관리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공연인 만큼 빈틈없는 안전 대책을 수립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