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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국내 선수들은 비시즌 세계랭킹 경쟁에서 불리하다. 유현조는 지난해 9월 시즌이 진행 중일 때 개인 최고 33위까지 올랐지만, 시즌 종료 후 40위권 밖으로 밀렸다. 경기력 하락과 무관하게 국내 투어가 휴식기에 들어간 사이 해외 투어는 이미 새 시즌 포인트 경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정 공백이 곧 랭킹 공백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은 대회 총점에 따라 순위별 포인트를 배분한다. 대회 위상과 참가 선수 랭킹에 따라 총점이 달라진다. 시즌 최종전 규모나 필드 경쟁력 차이로 포인트 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현실이다. 다만 이 체계를 단기간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가 조정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 그 지점이 바로 ‘일정’이다.
보완할 방법은 시즌 전·후 확장이다. 3월 해외 대회를 정례화하고 확대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다. 현재 태국에서 1개 대회를 치르고 있지만 이를 2~3개로 늘린다면 시즌 초반 공백을 줄일 수 있다. 기후 제약을 우회하면서 랭킹 포인트 획득 시점을 앞당기는 전략이다.
11월 역시 마찬가지다. 이벤트 경기를 정규 투어 수준의 대회로 격상해 시즌을 연장하는 방법이 있다. PGA 투어의 경우 12월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가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공식 세계랭킹 포인트를 인정받는다.
이를 KLPGA에 적용하면 시즌 종료 후 열리는 이벤트 대회를 포인트 부여 구조로 재설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현행 2라운드 경기 방식을 3라운드 이상으로 확대하고 필드 경쟁력, 운영 방식 등을 세계랭킹 포인트 기준에 맞추면 된다. 이는 단순 흥행 이벤트를 넘어 투어 경쟁력 유지 장치가 될 수 있다.
일정 충돌 최소화도 방법이 될 수 있다.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KLPGA 대회와 겹치지 않도록 협의를 추진하거나, 일정 재조정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특히 LPGA가 아시안 스윙을 운영하는 2~3월에 대회를 배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정이 분리되면 국내 선수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세계랭킹 포인트 확보 기회도 늘어난다.
세계랭킹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연말 톱50은 해외 메이저 출전권과 직결되고, 이는 곧 투어의 브랜드 가치, 후원 구조, 선수 시장 가치로 이어진다. 글로벌 기준에 맞춰 일정을 재설계하는 것이 LPGA 등 세계적인 투어와 격차를 줄이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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