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9년 만에 다시 찾은 아시안투어에서 초심을 다시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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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을 하루를 남기고 프로암에 참가한 뒤 클럽하우스로 돌아온 임성재는 “아시안 투어에 나와보니 루키 때 기분을 다시 느끼고 있다”며 “2016년 프로가 된 뒤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활동하면서 아시안 투어의 싱가포르 오픈과 미얀마 오픈에 출전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모든 게 새롭고 기대가 컸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런 기분이 다시 느껴져 초심을 떠올리면서 경기하게 될 거 같다”고 기대했다.
일본투어로 데뷔한 임성재는 루키 시즌 간신히 시드를 유지할 정도였지만, 2년 차에 일본프로골프 톱30에 들었다. 그 뒤 2017년 PGA 콘페리 투어를 거쳐 2019년 PGA 투어 진출까지 초고속 성장했다. PGA 투어에선 통산 2승에 올 시즌까지 7년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하며 성공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9년 만에 아시안투어 대회에 다시 나온 임성재는 기분 좋은 마무리까지 다짐했다. 지난주 베이커런트 클래식에서 공동 20위를 기록하면서 샷 감각을 끌어올린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더 나은 경기를 기대했다.
임성재는 “7주 휴식 뒤 출전한 베이커런트 클래식에서 공동 20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둬 만족한다”며 “대회 첫날 초반에 출발이 불안했으나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것치고는 감이 나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지난주 경기 때 나타났던 티샷 불안 등을 보완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세계랭킹 35위로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가장 높다. 주최 측의 초청으로 참가한 만큼 대우도 특별하다. 골프장 입구의 홍보물에는 큼지막하게 임성재의 사진을 내걸었고, 코스로 들어가는 입구에도 임성재의 얼굴이 새겨진 광고판을 설치했다. 개막에 앞서 진행된 포토콜과 기자회견에도 빠짐없이 참석하면서 이번 대회 흥행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회 첫날에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개인전에서 메달 색깔을 놓고 다퉜던 다이치 고와 함께 같은 조에서 편성했다. 다이치는 홍콩 출신으로 아시안투어의 떠오르는 강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프로로 전향해 홍콩 출신 선수로 처음 아시안투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임성재와 다이치 그리고 아시안투어 상금왕 출신 존 캐틀린(미국)이 16일 오후 12시 55분부터 1번홀에서 경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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