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JMS→형제복지원 사건까지…OTT로 간 사회고발 다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최희재 기자I 2025.08.21 06:00:00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후속작
가처분 신청 기각 후 공개…국내 톱10 시리즈 1위
주제 선정·표현 범위 제약↓…접근성·수익성은↑
"해외 언론서도 주목…지속적 관심 부탁"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또 한 번 한국 사회의 민낯을 들추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회 고발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 이야기다.

‘나는 생존자다’ 포스터(사진=넷플릭스)
지난 15일 공개한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는 2023년 화제를 모았던 ‘나는 신이다’를 잇는 두 번째 시리즈다. 시즌1에서 다뤘던 JMS(기독교복음선교회)를 포함해 형제복지원, 지존파 사건, 삼풍백화점 붕괴까지 한국 현대사의 참혹했던 4개 사건을 생존자의 증언으로 재조명했다.

공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나는 신이다’ 방영 이후 연출을 맡은 조성현 PD는 총 6건의 소송에 휘말렸고, 가족들은 신변보호를 받았다. JMS 측은 넷플릭스와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이 공개 전날 이를 기각해 작품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각종 협박과 법적 공방을 딛고 전 세계에 공개된 ‘나는 생존자다’는 이틀 만에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 1위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방송 전문가들은 “제작과 편성에서 자율성이 보장되는 OTT이기에 가능한 기획”이라고 평가했다.

‘나는 신이다’ 포스터(사진=넷플릭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OTT는 지상파보다 주제 선정과 표현 수위에서 제약이 적어 과감한 시도가 가능하다”며 “특히 이번 시리즈는 선정성을 덜어내고 공익성에 집중하면서 OTT 다큐멘터리의 진화된 형태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글로벌 동시 공개라는 OTT 특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일회성 방송과 달리 스트리밍은 지속적인 관심과 사회적 반향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조성현 PD는 “해외 반응이 즉각적이다. 미국, 호주, 홍콩 등 언론에서도 이 사건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사회 문제의 구조적 변화를 추구하는 시사교양 PD 입장에서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결해야 할 수많은 구조적 문제와 구조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