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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 이 드라마에서 임철수는 업계 탑 3 로펌인 ‘원근’에서도 특히 높은 승소율을 자랑하는 변호사 이충구를 맡아 연기했다. 이충구는 선천적으로 다리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승소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결과주의자이자 지독한 일 중독자. 수호와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결국엔 그를 인정하며 좋은 선후배로 남는다.
이충구를 연기한 임철수는 호수의 든든한 선배에서 갈등을 빚는 관계, 그리고 다시 봉합되는 과정까지 입체적인 관계성을, 한정된 분량 안에서 충분히 보여주며 연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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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배우마다 다르겠지만 캐릭터의 전사를 만들어 연기를 하면 도움이 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번 연기를 하면서 전사를 만들지 않았다. 호수와 비슷하게 살았을 거라고만 생각을 했다”라며 “원래도 애드리브를 많이 안 하는데 이번 대본은 토시 하나 안 바꾸고 연기를 했다. 대본이 그만큼 좋았다. 그래서 대본 안에 나온 관계성에 주력을 했고 관계성 안에서만 사고하고 준비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충구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지만, 가끔 지팡이를 짚기도 한다. 이충구를 연기한 임철수는 이 같은 캐릭터의 특징도 표현해야 했다. 임철수는 “조심스러웠던 부분”이라고 털어놓으며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았다. 어떻게 해야 움직임이 나올 수 있을지. 그래서 이충구의 움직임을 찾아냈다. 해부학적으로도 공부했고 허투루 하고 싶진 않았다”고 밝혔다.
“허투루 하고 싶지 않았다”는 그의 말 역시 ‘허투루’는 아니었다. 매 대사와 움직임에 고민과 열정을 쏟아넣어 이충구를 완성했다. 그는 “휠체어에 앉아 있을 때는 정서적인 부분에 더 집중을 했다. 이충구라는 인물은 살아오면서 앉아서 누군가를 상대했을 것 아닌가. 앉아서 서 있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교감해야 했을 텐데, 그런 마음은 어떨지 심리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충구가 때에 따라 지팡이를 짚고 서는 모습들도 임철수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그는 “이충구라면 어느 순간에는 그 사람과 눈을 맞추고 동등하게 서서 말하고 싶어할 것 같았다”라며 “그런 부분이 이충구라는 인물에게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고 그런 심리적인 부분에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많은 시청자에게 그렇듯, 임철수에게도 ‘미지의 서울’은 특별한 작품이다. 그는 “이번 작품으로 세 계절을 보냈는데 찍었을 때부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났고 아쉬웠다. 배우로도, 시청자로도 만족스러운 작품”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