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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랩은 지난해 1월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1991년 필 미켈슨(미국) 이후 33년 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했다. 그 뒤 프로로 전향해 6개월여 만에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뒀다. 같은 해 아마추어와 프로 신분으로 모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던랩은 신인왕까지 차지해 최고의 데뷔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에 이어 마스터스에 두 번째 참가한 던랩은 올해다시 한번 오거스타의 악몽을 경험했다. 던랩은 작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첫날 77타, 둘째 날 74타를 쳐 컷 탈락했다. 두 번째 출전하는 올해 기대가 컸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이날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 36분에 빌리 호셜(미국),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와 경기에 나선 던랩은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이후 3번(파4)과 4번홀(파3)에서 연속보기를 하며 급속하게 경기력이 떨어졌다. 이어 5번홀(파4)에선 트리블 보기를 적어내 대참사의 불길한 기운이 시작됐다. 이후 7번(파4)과 8번홀(파5)은 파로 막았지만, 9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내 전반에만 7타를 까먹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력 난조가 계속돼 ‘아멘코너’인 11번(파4)과 12번홀(파3)에서 연속으로 더블 보기를 하면서 4타를 더 까먹었고, 이후 13번(파5)과 14번(파4) 연속보기, 16번홀(파3) 더블보기, 17번(파4) 보기에 이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해 18오버파 90타를 적어냈다. 주말 골퍼들이 흔히 말하는 보기 플레이로 마스터스 첫날을 마친 셈이다.
한국 시간으로 오전 4시 현재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9번홀까지 5언더파를 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고, 코리 코너스(미국)은 4언더파 68타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대회 2연패와 함께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5번홀까지 3언더파를 쳐 순항 중이다.
한국 선수 중에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안병훈은 첫날 2오버파 74타로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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