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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상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이제까지 시합에 이기고 이 정도로 행복하고 좋았던 적은 없었다”면서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너무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유주상은 대회가 끝난 날 곧장 UFC행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그는 “화이트 대표가 ‘나이 많은 선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오늘 너의 경기력은 그런 생각을 잊게 했다’며 ‘웰컴 투 UFC’라고 얘기해서 소름 돋았다”고 말했다.
꿈에 그리던 UFC 진출에 성공한 유주상은 힘들었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고등학생 때 부모님께서 격투기 선수가 되는 걸 엄청 반대했다”며 “그만두게 하려고 용돈도 주지 않아 아르바이트를 하며 체육관비를 냈다”고 떠올렸다. 그는 “운동 끝나고 목 마른데 900원이 없어서 음료수도 못 사 먹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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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승 무패의 전적. 첫 패배의 두려움보다는 유주상을 더 뛰게 만드는 힘이다. 그는 프로 복서에서 MMA 선수로 전향한 뒤 아마추어 시합에서 패했다. 유주상은 “‘프로 복서 출신인데 지겠어?’라고 생각했는데 바닥에 깔린 채 졌다. 당시 너무 힘들었다”면서 “이후 훈련 때 한계에 부딪히면 ‘다시 그 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버텼고, 그게 쌓여서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주상은 MMA 선수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MMA 선수 전향 5년 차이자, 데뷔전을 치른 지 약 3년 7개월 만에 UFC 입성에 성공했다. 유주상은 새롭게 다가올 5년 뒤 미래를 그린다.
그는 “UFC에서도 연승을 이어가 사고 한번 크게 쳐보고 싶다”라면서 “그간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을 뒤따라가면서도, 제가 후배들을 위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5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