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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24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 출석했다. 지난 22일 국정 감사에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었으나 이날은 참석했다.
박 의원은 계속되는 축구협회의 불공정 논란을 이야기하며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문을 언급했다. 지난달 30일 FIFA가 축구협회에 축구 행정의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공문을 보냈다는 게 3일 알려졌다.
FIFA는 산하 협회의 독립적인 운영을 중시한다. 정관 제14초 1항에도 ‘제삼자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명시한다. 또 15조에는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를 어길 시에는 자격 정지 등의 징계를 내린다.
해당 내용으로 제재를 받은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등의 사례가 있는 가운데 축구협회가 불리한 상황을 벗어나려는 수라는 지적도 많다.
박 의원은 정 회장에게 FIFA 공문을 받은 뒤 현재 문제에 대해 FIFA에 설명한 게 있냐고 물었다. 정 회장은 아직 없다면서 “FIFA가 계속 지켜본다고 했고 진행 상황을 보고해달라고 했는데 아직 보고한 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자신이 회장이었다면 FIFA에 오해라며 불공정을 바로잡기 위한 국내 절차라고 설명했을 것이라며 “FIFA가 말하는 제삼자 개입은 아니라고 해야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정 회장은 다음 주 FIFA 회장이 한국을 방문하니 그런 요지로 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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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축구협회 노동조합이 정 회장의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를 촉구한 것을 말하며 “기업인으로 부끄럽지 않으냐?”라며 “왜 이런 자리에 연연해서 비난과 질책을 받는지 이해할 수 없다. 기업에 전념하는 게 훨씬 낫지 않는가?”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축구 발전을 위해 협회장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회사도 잘 경영해서 세금을 많이 내며 국가 경제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FIFA가 보낸 공문을 확인했다면서 의례적인 절차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정부가 법을 바꿔서 축구협회를 없앤다든지 감독을 강제로 해임하면 자율성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면서 “지금은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으니 그렇게 (제재를) 할 거라고 생각 안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