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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위 울산은 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2위 김천상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은 김천의 몫이었다. 전반 21분 모재현이 울산 골망을 흔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좀처럼 김천 골문을 열지 못하던 울산은 후반 중반 역전 드라마를 썼다. 후반 30분 이명재의 크로스를 고승범이 절묘한 다이빙 헤더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울산은 5분 뒤 아타루의 패스를 받은 야고가 역전 결승 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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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생존 경쟁에서는 제주와 대구가 웃었다.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맞대결에서 매서운 뒷심을 보이며 2-1로 역전승했다.
제주는 전반 34분 수비수 임채민의 자책골로 끌려갔다. 제주는 전반 45분 균형을 맞췄다. 갈레고의 전진 패스를 받은 유리 조나탄이 골키퍼까지 제친 뒤 동점 골을 터뜨렸다. 제주는 전반에 이어 후반 막판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혼전 상황에서 김주공이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안겼다.
승점 3점을 더한 제주(승점 41)는 강등권인 10위 전북현대(승점 37)와의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반면 대전(승점 35)은 2연패에 빠지며 11위에 머물렀다. 또 다이렉트 강등권인 12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32)와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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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기세는 대구의 몫이었다. 대구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세징야의 골로 앞서갔다. 이어 전반 35분 이탈로의 추가 득점까지 나오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후반전 들어 전북이 맹공을 퍼부었다. 전북은 후반 13분 이영재의 만회 골로 추격을 알렸다.
계속해서 전진한 전북은 경기 균형을 맞추더니 뒤집기까지 성공했다. 후반 34분 안현범이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후반 42분 문선민이 역전 골을 터뜨리며 승점 3점을 눈앞에 뒀다.
생존의 향방을 가를 수도 있는 순간 대구의 저력이 빛났다. 후반 추가시간 세징야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대구는 무승부에 만족하지 않았다. 에드가가 내준 패스를 박세진이 방향만 바꾸며 엄청난 승부의 승자가 됐다.
리그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이어간 대구(승점 38)는 자력 생존이 가능한 9위로 뛰어올랐다. 전북(승점 37)은 7경기 만에 패하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0위로 떨어졌다.
12위 인천은 수적 열세 속에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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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전반 33분 강원 양민혁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7분에는 요니치가 거친 태클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놓였다. 인천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존왕’ 본능을 발휘했다. 후반 27분 프리킥 상황에서 홍시후가 동점 골을 터뜨리며 의지를 보였다.
10명으로 버티던 인천은 경기 막판 체력 저하를 드러냈다. 후반 40분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역습을 당했다. 결국 이상헌에게 결승 골을 허용했다. 전의를 상실한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이상헌에게 쐐기 골까지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리그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빠진 인천(승점 32)은 다이렉트 강등되는 12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6경기 만에 승리한 강원(승점 55)은 2위 김천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또 강원 양민혁은 이날 리그 10호 골을 터뜨렸다. 양민혁은 18세 5개월 29일로 2003년 정조국(당시 19세 3개월 20일)이 세운 리그 최연소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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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12개 팀은 파이널A와 B로 나뉘어 5경기씩 치른다. 파이널A에는 1~6위 팀인 울산, 김천, 강원, 포항, 서울, 수원FC가 경쟁한다. 파이널B에서는 7~12위 팀인 광주, 제주, 대구, 전북, 대전, 인천이 격돌한다.